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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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파한 한국,'대만과의 마지막 승부가 관건'

기사입력 2007.08.27 10:14 / 기사수정 2007.08.27 10:14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대한민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일본을 10-1로 대파하고 쾌조의 2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26일 대만 타이중 구장에서 벌어진 제 7회 아시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 2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진야곱(18. 성남고, 사진)의 6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와 포수 장성우(18. 경남고)의 선제 결승타에 힘입어 10-1의 대승을 거뒀다.

일본은 고교 올스타로 구성된 고시엔 선발팀이 미일 정기전을 앞두고 있어 사회인 야구 선수들이 주축이 된 대표팀으로 나섰다. 당초 일본의 계획은 나무 배트를 사용해 본 선수들로 아시아 야구 강국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일본은 첫 경기인 대만 전에서 사사구 1개 만을 기록하며 노히트 노런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투수진은 구위, 변화구 모두 평범한 토요다 쓰요시(와카야마 베이스볼클럽)정도가 에이스로 꼽힐 정도로 암울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히가시무카이 마코토(JR 큐슈)등이 중심이 된 사회인 타자들은 나무 배트에 완전히 적응되지 않은 타자들이라 컨택 능력이 떨어졌다. 또한, 배트에 맞춰도 타구가 내야를 넘기는 일도 드물었다.

한국은 이를 제대로 간파, 최고구속 154km/h를 자랑하는 진야곱을 앞세워 강하게 밀어붙였다. 진야곱은 1회 말 세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처리 하는 등 탈삼진 10개를 뽑으며 제대로 활약했다.

한국은 스리랑카, 태국, 대만 전 순으로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4년만의 우승에 걸림돌이 되는 팀은 바로 개최국인 대만이다. 25일 일본을 상대로 팀 노히트 노런을 펼친 대만의 요주인물은 151km/h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우완 황첸이다. 

황첸은 일본전 두 번째 투수로 나서 거침없이 강속구를 던지며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불끝도 묵직한 선수라 황첸을 상대로 장타에 승부를 보기보다는 맞추는 능력이 뛰어난 우동균(18. 상원고), 최원제(18. 장충고), 전동수(18. 덕수고) 등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볼끝이 좋은 정찬헌(17. 광주일고)과 변화구가 뛰어난 전태현(18. 군산상고), 2학년임에도 152km/h의 공을 뿌리는 성영훈(17. 덕수고)등 투수들이 얼마만큼 제 실력을 발휘하느냐도 중요하다. 특히 잠수함 투구폼으로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전태현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한다.

또한, 진야곱과 하준호(18. 경남고) 두 좌완의 자신감 있는 피칭도 기대할 만하다. 진야곱의 광속 피칭은 이미 현지 관계자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174cm의 자그마한 체구지만 140km/h대 중반의 공을 뿌리며 몸쪽 승부에도 일가견이 있는 하준호는 대만 전에서 히든카드로 쓰일 전망이다.

29일(수) 한국-대만 전을 마지막으로 끝나는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 대회. 앳된 얼굴에 상기된 표정으로 바다 건너 대만 땅을 밟은 건아들이 멀리서 낭보를 전해 줄 수 있을지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사진=좌완 에이스로 떠오른 성남고 진야곱, 두산 베어스 제공>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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