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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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죄 아냐"…조혜련, 재혼 가정 갈등→딸 "매일 울었다"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2.01.29 08: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조혜련과 딸이 서로의 진솔한 마음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2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개그우먼 조혜련과 딸 김윤아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모녀는 과거 힘든 시간들로 인해 쌓인 갈등이 터질까봐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이들의 갈등은 조혜련의 이혼과 재혼 과정에서 더욱 커졌다고. 당시 12살이었다는 김윤아는 "조혜련이 이혼 후 중국에 갔을 때 많이 외로웠고 악몽도 많이 꿨다. 엄마가 나를 버리지 않는다는 것은 알지만 마음 속으로는 이 세상에 혼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면서 감정을 얘기하는 것 자체를 포기해버렸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아직 어리지만 윤아가 살면서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 그 시기에 엄마가 안 계셨던 것"이라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윤아는 "그전에는 많이 울지 않았는데 밤이 되면 무서워서 베란다에 앉아서 매일 울었다. 살면서 그렇게까지 울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아빠한테 이혼하지 말라고 하고 부모님의 이혼을 막을 수 있는 방법도 물어보기도 했다. 처음으로 내가 할 수 없다는 것을 느껴버렸다. 그게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제 잘못이 아니지만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조혜련의 재혼 후에는 한 집에서 함께 살며 불편함을 느꼈다는 김윤아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독립을 선택했다고. 김윤아는 "엄마는 직설적으로 얘기를 하는 편이고, 저는 작은 거라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있다. 정확하게 엄청난 사건이 있다기 보다는 쌓이고 쌓인 거다. 제가 정리를 잘 못 하는 편인데 엄마가 일하고 늦게 들어오면 '왜 이렇게 안 치우냐'고 아저씨(새아버지)랑 말하는 게 날카롭게 느껴지더라. 죄책감과 제 자신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게 됐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김윤아에게 새아버지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김윤아는 "모든 세월을 같이 산 게 아니니까 아저씨가 제게 잔소리를 하는 자체가 '저를 너무 모른다'고 느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김윤아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조혜련은 "이렇게까지 진짜 많이 힘들어할 줄은 몰랐다. 그렇게 따져보면 한편으로는 딸을 너무 믿었던 것 같다. 괜찮을 거고 잘 해낼 거라고 스스로 믿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니까 너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고도 강요했다. 제가 재혼을 해서 살아도 아빠가 그리울 수 있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윤아가 소통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냉정하게 생각하면 이혼이 죄짓는 거 아니지 않냐. 이혼 당시 어떤 마음이 들어서 떠났냐"고 질문했다. 조혜련은 "이혼할 때 많은 것들을 포기했고, 너무 큰 일이었다. 방송에서 어두운 모습을 보여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너무너무 힘들었고 많은 오해를 받았다. 아이들을 놔두고 활동할 때도 숨이 막힐 만큼 너무 힘들고 가장 큰 것은 언론에 제 이야기가 나오는 게 두려웠다. 아이들 다 중국에 데려가고 싶었지만 여건 상 안 됐다. 그래서 아이들한테 납득을 시키지 못 하고 통보하는 게 미안했다"고 전했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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