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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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돈키호테' 임택, 당나귀와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한 사연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2.01.26 22:50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여행 작가 임택이 당나귀를 데리고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한 사연을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어차피 레이스는 길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여행 작가 임택이 당나귀와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한 사연을 밝힌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당나귀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완주한 한국판 돈키호테 임택 씨다"라며 소개했고, 당나귀를 데리고 산티아고 순례길를 완주하게 된 사연을 물었다.



임택은 "제가 도서관에 가서 주로 일을 한다. 그날 도서관에 자리가 없었다. 밑에 어린이 도서관이 있었다. 거기 가보니까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자연스럽게 동화를 보게 됐는데 현재 여행가가 여행기를 어린이의 동화 형식으로 쓴 게 없었다"라며 회상했다.

임택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동화로 된 여행기를 써서 '아이들을 위한 여행기를 쓰자' 싶었다. 당나귀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이지 않냐. 주인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라며 털어놨다.

이때 임택은 "유재석 씨가 당나귀를 닮았다. 눈을 쳐다보면 빨려 들어간다"라며 말했고, 유재석은 "조세호는 어떠냐"라며 궁금해했다. 임택은 "그 당나귀가 양배추를 굉장히 잘 먹는다. 두 분이 궁합이 잘 맞는다"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유재석은 "당나귀는 어디서 데려가신 거냐"라며 질문했고, 임택은 "당나귀와 함께 제주 올레길을 걸으려고 했다. 올레길은 자갈이 많아서 당나귀가 못 걷는다. 계단도 못 올라간다. 평지만 걸어야 한다"라며 설명했다.



임택은 "어느 날 산티아고 사진을 봤는데 당나귀가 걸어가는 모습이 있었다. '저건 당나귀가 갈 수 있는 길이구나'라고 생각을 해서 당나귀 농장에 가서 3년 동안 연습도 하고 교육도 받고 그랬는데 데려가는 게 문제였다. 당나귀를 비행기에 싣고 갈 수 없었다"라며 못박았다.

임택은 "엄청 고민을 하다가 프랑스하고 스페인에다 백방으로 메일을 보냈다. 한 농장에서 연락이 왔다. 훈련된 당나귀가 있는데 빌려주겠다고. (순례길을 걸으며) 어느 정도 지나가니까 얘가 풀을 먹고 있으면 그게 너무 예뻤다. 어린아이가 밥을 먹는 걸 보듯이"라며 당나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임택은 "(당나귀가) 30일 정도 50일 정도 지나니까 얘가 나를 의지한다. 바람이 많이 불면 둘이 껴안고 있었다. 따뜻하고 기분이 좋다. 제 품에서 가만히 있었다. 산티아고 길은 하루 종일 사람을 만나지 못할 때도 있다. 나에게 어느 시점부터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라며 덧붙였다.

임택은 당나귀와 이별하던 순간에 대해 "'당나귀 주인이 없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들어와서 봤더니 없더라. 마을로 내려와서 기다렸더니 한두 시간 만에 나타났다. 당나귀를 딱 넘겨주는 순간에 눈물이 막 쏟아졌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당나귀) 호택이는 어땠냐"라며 거들었고, 임택은 "뒤도 안 돌아보고 가더라. 내 마음이 걔 마음은 아니다. 자식하고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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