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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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너 정말 열심히 살았다' 뿌듯" #옷소매 #♥팬사랑 (준호 더 모먼트)[종합]

기사입력 2022.01.23 19: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2PM 멤버이자 배우 이준호가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22일에 이어 23일 이준호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오프라인 단독 팬미팅 'JUNHO THE MOMENT'를 개최했다. 오프라인 팬미팅과 함께 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유료 생중계로 동시 진행했다.

이준호는 첫 곡으로 자작곡 '노바디 엘스(Nobody Else)'를 불렀다. 얼반 힙합 기반의 리듬에 몽환적인 퍼커션과 세련된 이피가 곁들여진 사운드가 인상적인 노래다. 이준호는 읊조리는 듯한 랩과 섹시한 보컬, 댄스를 선보이며 팬미팅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준호는 쏟아지는 박수에 미소로 화답하는가 하면 관객들을 찬찬히 바라봤다.

이준호는 "안녕하세요. 2PM의 이준호입니다"라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는 "오늘은 두번째 날이다. 두번째 날이지만 마치 처음 한 것 같고 여러분들 앞에 3년 만에 공연을 하는 모습을 직접 보여드리다 보니 살짝 울컥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멋있는 오프닝부터 마지막까지 한치의 빈틈도 없는 멋진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꾹 참고 잘 불러봤는데 '노바디 엘스' 어떠셨냐"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1층 앞에 계신 분들 제 목소리 당연히 들리지 않냐. 콘솔 양 옆으로 뒤쪽에 앉은 분들도 잘 들리는 것 같다. 2층에 있는 분들도 잘 들리는 게 맞겠죠?"라면서 "사실 어제 오랜만에 비대면에서 대면으로 진행하는 공연을 하고 여러분을 직접 눈앞에 만나뵀다. 환호를 듣지 못하고 박수갈채를 들으니 신기한 경험이다. 어제 오신 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 거다. 소리를 지르고 싶은데 꾹꾹 참다가 겨우 새 나가는 목소리부터 시작해서 아주 열정적으로 박수를 쳐주셨다. 무릎, 뒷목도 치시면서 어제 하루를 저와 함께 보내는데 오늘 오신 분들도 어제보다 더 뜨겁게 반응해주실 거로 기대해 본다"라고 덧붙였다.

'준호 더 모먼트'는 2018년 10월 첫 단독 팬미팅 '더 스페셜 데이 [잊을 수 없는 날]' 후 약 3년 만이자 1월 25일 생일을 맞아 열린 팬미팅이다. 일반 예매 시작과 동시에 양일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

이준호는 "오늘은 온라인을 통해 해외팬분들도 함께하고 있다. 그래서 많이 기대한다. 여기 있는 분들 말고도 많은 분들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많이 긴장되는데 멀리 계신 분들에게도 저의 모먼트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집에서는 소리를 지를 수 있지 않나. 최대한 저에게 힘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MC를 스스로 보게 됐다는 이준호는 "데뷔 14년 차를 향해 가는데 그럼에도 무대에서 혼자 말하는 건 굉장히 부담스러운 작업이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뜨거운 반응을 부탁드린다. 그래도 오늘 박수는 굉장히 정갈하다. 어제 들었어도 적응이 안 됐는데 어제 집에 들어가서 모니터를 해봤다. 모니터하면서도 어디서 노래를 부르는 건지 질서정연하게 박수치는 모습을 보니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오늘은 왜 다들 적응을 하신 것 같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금 기분을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이라는 돌발 미션에 '너무 좋지요, '너무 행복해', '설레는 하루', '끝을 봐보자', '여러분들 짱'이라도 답했다.

'팬들 머릿속에 기억하고 싶은 명장면'으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이산(이준호 분)이 의빈 성씨(이세영)에게 '알고 보니 시간이 많지 않더구나. 기다릴 여유도 없었고. 그러니 날 사랑해라. 제발'이라고 말한 엔딩 장면이 공개됐다.

이준호는 최근 17.4%로 종영한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사도세자의 아들이자 영조의 손자인 이산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다. 

이준호는 "엔딩 장면은 볼 때마다 눈물이 나서 깜짝 놀랐다. 가장 마지막 엔딩 장면이었다. 마지막 결말이 어떻게 될지, 아무래도 역사에 나온 두 주인공의 이야기여서 어느 정도는 유추했겠지만 아무리 알고 봐도 끝없이 슬퍼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 저 장면을 찍었을 때 최대한 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적재적소에 알맞은 감정으로 연기하며 눈물을 흘렸으면 좋겠는데 리허설 때부터 너무 눈물이 나길래 어떻게든 같이 작업하는 배우님과 감독님과 꾸역꾸역 참아가면서 만든 신이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산을 이선으로 착각하는 영조(이덕화)에게 "단 한번이라도 아비가 아닌 저를 보시옵소서. 산이옵니다. 할바마마"라고 울부짖는 장면이 나왔다.

이준호는 "그날 편전에서만 아침 8시부터 새벽 3시, 4시까지 찍었다. 11부, 11부에 있는 편전신을 다 몰아서 찍었다. 선배님들도 많이 나오시고 초반에 저와 영조 선생님이 호흡하면서 연기할 때는 열 몇 시간을 무릎을 꿇었고 영조 선배님은 계속 에너지를 쏟아내셨다.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대신으로 나온 많은 보조 배우분들도 관객의 마인드로 저희를 보시더라. 영조 선생님이 연기하면 박수 치시고 제가 울부짖으면 또 박수치셔서 색다른 재미를 느꼈다"라고 했다.

또 "워낙 젠틀하시고 후배들의 눈높이에서 편안하게 대화해주신다. 정말 기분 좋았다. 멋진 선배님을 만나뵙게 됐는데 조만간 시간이 되면 낚시하러 가고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날이 풀리면 찾아뵐까 고민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액션신도 언급했다. "3박 4일간 부여에 내려가 신을 찍을 때 잠깐 쉬는 시간에 검술을 배우고 열심히 개인적으로 열망을 충족시켰다. 하면 할수록 아무래도 몸을 잘 쓰는 사람이다 보니 욕심을 내는 만큼 무술 감독님도 같이 욕심을 내주셔서 재밌게 촬영했다. 활과 검술은 이번에 했으니 다음 기회에 괜찮으면 총 쏘는 연기를 해보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편안할 것 같긴 하다"라고 말했다.

팬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명장면으로는 드라마 '김과장'에서 트와이스 'TT'를 부르는 신이 나왔다. "남궁민 선배님이 진심으로 재밌어했다. '네가 다 춰'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드는 신이었다"라며 트와이스 춤을 즉석에서 선보였다.

고양이 귀 머리띠를 착용하고 밸런스 게임도 진행했다. 팬들은 '기름진 멜로'의 윙크 준호와 '해야 해'의 엔딩 요정 준호 중 7대 3으로 엔딩 요정 준호를 선호했다. "윙크 준호는 전후 상황이 있다. 그래서 싫어하시는 것 아닌가 한다"라면서 돌발미션으로 윙크를 발사했다.

'김과장' 깐머 준호와 '캔버스' 덮머 준호도 등장했다. 이준호는 "서율 캐릭터를 어른스럽게 보이려고 했던 것 같다. 캐스팅될 때 대본에서는 나이가 그때 나이보다 높았다. 내가 캐스팅되고 서율 역에 확정됐을 때 조금 더 어려진 느낌이 됐다. 계속 어린 모습으로 나올 수 없어 최대한 카리스마를 어떻게 보여줄까 고심한 끝에 서율의 머리가 나왔다. '김과장'의 깐머리도 좋지만 종류가 많다. 난 '캔버스'의 덮은 머리를 선택하겠다"라고 전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 속적삼 시스루 준호와 '아임 유어 맨'의 흰 라이더 준호도 대결했다. "순전히 내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는 두 모습 다 소중한 복근이다. '아임 유어 맨' 무대 후 나도 보고 와 이랬다"라며 흡족해했다. 이어 고양이 귀를 쓴 채로 '파이어(Fire)'을 불렀다.

이준호는 하얀 캔버스처럼 무미건조했던 일상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후 수채화처럼 다채롭게 물들어가는 느낌을 표현한 'Canvas'(캔버스)를 열창하며 특유의 감성을 발산했다.

관객의 흥을 돋우며 깔끔한 진행을 선보인 이준호는 "우린 언제 어디서나 서로 함께할 수 있다는 걸 이번 팬미팅을 통해 느낀다"라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이준호는 "오랜만에 여러분 앞에서 노래를 부르니 새삼 깨달은 게 있다. 노래를 나쁘지 않게 하는구나 라고 느낀다. 왜 이런 생각을 했냐면 내가 노래를 너무 잘 부른다 이게 아니고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는데 너무 즐거운 거다"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3년 동안 이 노래를 부른 적이 없다. 난 그냥 듣고 '언젠가 여러분과 만나면 다시 해야 할 텐데, 언제 만나지 고민하고 걱정했는데 늘 부르지는 못하고 있었다. 들어줄 사람이 없으니 부르기 그랬는데 직접 앞에서 노래를 부르다 보니 '내가 노래를 하는 이유가 이래서 하는 거였지' 라는 생각이 다시 드는 순간이다. 이 자리가 가수로서 배우로서 여러분 앞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출발하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라고 고백했다.

'행성 매니저의 비밀 사진첩' 코너에서는 이준호의 여러 미공개 사진이 공개됐다. '옷소매 붉은 끝동' 촬영 당시 찍힌 사진에 대해 "내가 더위를 정말 많이 타는 사람인데 말로 설명을 못 드리겠다. 배우 빼고는 반팔, 민소매를 입고 다니시는데 저렇게 긴 옷을 입으니 선풍기를 아래에서 틀어 시원하게 한 기억이 있고 뭘 해도 더웠다. 머리도 그렇고 이열치열이었다. 열심히 찍었다"라며 회상했다.

3부에서 석고대죄할 때 사진도 공개됐다. "2PM 활동을 준비하다 저걸 찍으러 가서 하루종일 무릎만 꿇고 돌아온 기억이 있다. 호랑이를 타위하고 돌아와 할아버지께 석고대죄한다. 소매를 타이트하게 하는 순간 더위는 배가 된다. 바람이 안 통해 더웠다. 날 칭찬하는 건 절대 아닌데 한복의 맵시가 너무 잘 살았다. 한복이 너무 예쁘게 잘 살았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옷소매 붉은 끝동' 티저 촬영 때 사진에는 왕의 복장을 한 이준호가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 "팬분들이 21세기 신문물을 경험하는 사진을 찍어달라는 말을 들어서 설정샷으로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연못신 사진도 공개됐다.

"하루종일 연못에 빠져 있었다. 여름이 끝나가서 생각보다 물이 점점 추워지더라. 계속 물에 빠지다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옷소매 붉은 끝동'을 본 분들은 눈치 챌 수도 있는데 상대 배우인 세영씨, 덕임과 촬영하다 웃음소리가 나는 대사를 하면서 내가 고개를 돌린 적이 있다. '저하 괜찮으십니까' 라며 잡아끄는 신이었는데 둘다 너무 웃기고 상황이 너무 재밌어서 찍으면서 웃음을 터졌다. 그 장면이 방송이 됐다. 최대한 숨으면서 그렇게 했는데 광대가 터질 것처럼 올라온 걸 볼 수 있을 거다. 나중에 돌려보게 된다면 이 신이 그 신이구나 생각할 수 있을 거다"라며 추억했다.

목욕신 사진에 대해서는 "다시는 그런 목욕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 장미꽃을 띄우고 누군가의 시중을 받으면서 하겠나. 왕이란 이런거구나 생각했다. 멋진 몸을 위해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열심히 찍은 신이다"라고 떠올렸다.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팬들은 생일 이벤트를 해줘 이준호를 감동하게 했다. 마지막 노래로는 'Hyper(하이퍼)', 'Ride up(라이드업)'을 열창하며 댄스 실력을 선보였다.

요즘 듣기 좋은 말에 대해 "인터넷이나 SNS를 보다 보면 댓글을 볼 때가 있는데 '너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그 말이 묘하게 좋다. 내가 이때까지 열심히 살아왔다는 걸 다시 한 번 누군가가 확인시켜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했다.

또 "소중한 순간은 너무나 많은데 지금이다. 지금 이 순간에 여기 와준 여러분들과 보고 계신 팬 여러분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지금 이 순간을 늘 기억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사진= JYP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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