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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루키' 유희제 "태권도 선수였는데…턱 부상→연기 전향"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1.23 12: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배우 유희제가 '어느 날', '고요의 바다'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유희제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에 이어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어느 날'에서는 교도소 내 최고 권력자의 오른팔 접골사 역을, '고요의 바다'에서는 발해기지 대원 이투 역을 맡아 특수 임무에 임했다.

'고요의 바다'는 전세계 넷플릭스 TV쇼 톱10에 랭크되며 입소문을 탔다. '어느 날' 또한 쿠팡플레이 신규가입자 수가 전주 대비 254% 증가하며 인기 몰이 중이다. 이에 유희제는 'OTT 루키'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유희제는 "감사할 뿐이다. OTT를 통해 좋은 작품들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다. 배우들도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고, 작품의 한계성을 넘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유희제는 "다들 주변에서도 재밌다고 해준다. 저도 '우리 작품이 꾸준히 순항을 하고 있네' 하면서 긍정적인 상황을 보고 있다. 해외 팬분들도 SNS에 많이 찾아와 주시더라"라며 "(최)수영이가 공연 보러 왔는데 '고요의 바다'를 아직 안 봤다고 하더라. 스케줄 때문에 바쁠 텐데 조만간 보지 않을까 싶다. 압박을 좀 하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유희제는 "'어느 날'에 이어서 '고요의 바다'까지 두 개가 한 번에 오픈되니까 제가 일을 안 하는 것처럼 보셨을 수도 있다. 근데 이걸 보시고 '열심히 하고 있었구나, 잘하고 있었구나' 그런 피드백을 많이 주셨다. 열심히 1년을 잘 보내고 그게 잘 마무리돼서 22년을 새롭게 신나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유희제는 '어느 날'에 대해 "감독님의 연출 덕분에 더 재밌는 것 같다. 관객들에게 상상하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시지 않나. 또 그게 그냥 던져놓는 게 아니라 소스들을 주시니까 더 재밌게 상상하면서 보실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이 있었던 '고요의 바다'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거지만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모든 장르를 좋아할 순 없지 않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게 당연한 거다. 좋게 봐주시는 분들에게도 감사하고 별로라는 평을 써주시는 분들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스코어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하시지만 저희가 하는 일은 숫자로 정해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미있는 한 걸음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예 유희제는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사생활' 등에 출연하며 부지런히 활동 중이다. 유희제의 연기 시작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유희제는 "태권도를 오래 했다. 6살 때 시작을 해서 고등학교 때까지 쭉 하면서 선수 생활을 했다"는 의외의 이력을 전했다.

이어 "그걸로 대학교를 가려고 했다. 전국 대회를 준비하다가 턱 부상을 심하게 당했다. 턱이 깨져서 조각이 났다. 병원에 6주 정도를 누워있었다. 다시 태권도를 하려니까 트라우마가 생겨서 발차기가 올라오면 막거나 피하지를 못하겠더라. 더이상 겨루기는 안 되겠다 싶어서 품새로 바꿨는데 저한테 안 맞았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유희제는 "마침 고등학교 때 연극부 활동을 하고 있었다. 친구들이랑 다같이 들어갈 수 있는 데를 찾다가 연극부를 하게 된 거였는데 재밌더라. 고2 떄 마지막 연극부 무대를 하는데, 거기서 그만 두면 그게 평생의 마지막 무대가 되는 거지 않나. 아쉽다는 생각에 많이 울었다. 그래서 어머니께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아버지가 조금 반대를 하시긴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연기학원을 다니게 됐다. 그렇게 학원을 다니면서 운 좋게 대학에 갔고 쭉 연기를 하게 됐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유희제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연기 욕심을 전했다. 그는 "잘할 수 있는 장르를 선택해서 하기 보다는 여러가지를 다양하게 해보고 싶다. 그동안 제가 너무 센 연기만 해서 부드러운 거나 재밌는 것도 해보고 싶다.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시켜만 주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원하는 수식어가 있냐고 묻자 "제 이름 석자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물론 수식어도 좋지만 먼저 이름 석자가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2021년 열일한 유희제에게 '어느 날'과 '고요의 바다'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유희제는 "'어느 날'은 어느날 문득 생각나는 작품. 저에게 강렬한 한 줄로 남아있을 것 같다. '고요의 바다'는 달 같은 작품. 달은 보고 있으면 소원도 빌게 되고 밤하늘을 빛내주고 있지 않나. 그런 뜻깊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유희제는 "작년 한 해 노력했던 순간들이 선물처럼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 눈여겨 봐주신 분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힘든 시기에 잠시나마 즐거움을 드렸다면 저 역시 큰 즐거움으로 남을 것 같다"며 "주어지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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