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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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괴로워"...'당혹사3'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에 분노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1.13 06:5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당혹사3' 출연자들이 짜여진 시나리오 대로 끼워맞춘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조사에 분노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당신이 혹하는 사이3'에서는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의 숨겨진 이야기를 공개했다.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은 백 씨 부녀가 15년동안 성적인 관계를 가져왔고, 이를 아내이자 엄마인 최 씨가 알게 되자 살해했다고 알려졌다.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소설 같았던 사건은 '당속사' 시즌2에서 다루고 난 후 시청자들의 공분을 불러모았다. 그리고 이날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은 '당혹사3'에 출연해 "백 씨 부녀의 가족과 함께 재심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에서 등장한 부녀 간의 성관계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다. 딸의 속옷에서 백 씨의 DNA가 나왔다고 검찰이 근거를 내밀었지만, 그것이 성관계를 증명할 수는 없었다. 그 DNA가 침, 피, 피부 조직일 수도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범행에 사용된 막걸리의 용량은 750ml지만, 백 씨가 구입한 막걸리는 900ml짜리로 용량도 달랐다. 

박준영 변호사는 "검사가 피고인의 유리한 증거를 의도적으로 제출하지 않았다. 피고인이 수사를 받는 영상을 보면 검찰 수사관이나 검사의 왜곡에 의해 사실상 조작된 증거로 볼 수 밖에 없는 모습"이라고 했다.  

백 씨가 조사를 받는 영상을 보면 백 씨가 진술을 번복하면서 번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진술을 하자, 백 씨를 계쏙해서 몰아세웠다. 심지어 조사과정 녹화를 중단하고 3시간의 공백을 가진 후 자시 녹화를 시작했다. 백 씨는 3시간 전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검찰 수사관이 하는 말에 '네'라고 대답할 뿐이었다. 특히 질문과 답변을 모두 수사관이 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소설을 쓰고 있었던 것. 



그리고 백 씨의 딸이 조사를 받는 모습도 공개됐다.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안 수사관은 거친 태도로 조사를 이어나갔다. 그런 과정에서 딸의 입에서 아버지 백 씨가 등장했다. 이에 검사와 수사관은 그들이 미리 짜놓은 시나리오에 끼워맞춰서 조서를 작성해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수사관은 백 씨의 딸을 앞에 두고 "오늘 새로 질술할 얘기가 있다고 했지?"라고 물으면서 이미 정해져있는 이야기가 있음을 드러냈다. 또 부녀 간의 성추행과 성관계라는 말도 수사관이 먼저 말을 꺼냈고, 끊임없이 이를 언급해 보는 이들을 분노하게 했다. 박준영 변호사는 "선입견을 가지고 수사를 했다. 또 인간을 대하는 태도도 지적하고 싶다. 밟아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희생자가 된 부녀도 보호해야하는데, 그것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 안타깝다"고 했다. '당혹사3' 출연자들 역시 "보는 것이 너무 괴롭다. '답정너' 사건이다. 끝까지 이 사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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