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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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서 온 '강잠실'…두산 이적생 신화 재현하나

기사입력 2021.12.23 05: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자유계약선수(FA) 박건우를 NC 다이노스로 떠나 보낸 두산 베어스는 19일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명단을 전달받았다. 명단에는 강진성(28)이 들어가 있었다. 지난 2013년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일찍이 군 복무를 마친 강진성은 지난해부터 NC의 주전 1루수로 활약한 선수. 지난해에는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두산 관계자는 "(강진성을 보상선수로 지명하는 데) 큰 고민은 없었다"고 돌아 봤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뒤로 7년 동안 여러 FA 선수들을 떠나 보냈다. 이 기간 총 7명의 굵직한 FA 선수들의 보상으로는 항상 선수를 영입해 왔다. 전력 약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즉시전력감을 선호한 두산의 선택은 이번에도 변함없었다. 일각에서는 NC에 군 보류선수로 묶인 전력이 적지 않았기에 20인만으로도 충분히 보호하리라 봤지만, 두산은 양석환의 존재를 고려한 NC가 전략적으로 내 놓은 즉시전력감을 골랐다.

두산은 강진성을 선택한 배경으로 "내야는 물론이고 양쪽 코너 외야 수비가 가능한 강진성이 타석에서도 클러치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8, 2019년에 걸쳐 매년 100이닝 이상 소화한 코너 외야 수비와 더불어 양석환과 1루 두께를 키울 자원이면서도 중장거리형 타자로서 넒은 잠실야구장 곳곳을 공략하기에 적합한 유형이라는 판단이다.

두산 관계자는 "강진성 선수는 고등학교 때 내야수로 활약한 바 있다. 프로 입단 후에는 NC에서도 내야수로 뛰다가 코너 외야수로도 뛴 경력이 있다. 기용 면에서는 분명 쓰임새가 많다"며 "가장 중요한 건 보상선수 명단에서 기량이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는 점이다. 장타력을 겸비했고, 수비 면에서도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큰 고민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잠실야구장에서도 강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강진성은 잠실야구장에서 통산 39경기 동안 타율 0.310(116타수 3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43, 1홈런 16타점 3도루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 시즌에는 타율 0.326(43타수 14안타) OPS 0.811, 1홈런 5타점 1도루로 더 좋은 비율을 나타냈다. 강진성의 포지션인 1루와 외야가 무주공산인 건 아니지만 다양한 기용 방안을 고려한 영입인 만큼 두산의 내외야와 타선의 두께를 키울 선택이라는 건 분명해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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