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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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닮사' 신현빈 "사과받고 싶었던 구해원, 엔딩 아쉬움 없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12.08 08:01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너를 닮은 사람' 신현빈이 구해원 캐릭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신현빈이 연기한 JTBC '너를 닮은 사람' 속 구해원은 정희주(고현정 분) 곁을 계속해서 맴돈다. 정희주의 과거 불륜을 두고 계속해서 자극하는 것. 신현빈은 이러한 구해원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6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그는 "저한테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그냥 잘 살려고 했을 것 같다. 찾아내서 꼭 사과를 받아야겠다는 기력까지 없었을 것 같다. 내지는 미움이 너무 커서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면, (정희주의 불륜을) 터뜨렸을 것 같다. 남편한테도 보내고 싹 한번 보내면 끝날 텐데"라며 "해원이 그런 선택을 했던 건 정말 사과받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그걸 받는다고 인생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과 내 관계가 회복되는 것도 아니겠지만, 그 말을 들어야 앞으로 살아갈 수 있단 생각이 아니었을까"라고 짚었다. 



그렇게 정희주에게 사과받고자 했던 구해원은 마지막회에서야 그 바람을 이뤘다. 정희주 딸 안리사(김수안)가 엄마를 구하려다 서우재(김재영)을 죽였고, 시체를 유기한 상황. 구해원이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자 정희주가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 구해원은 이를 받아들였고 정희주는 자신이 가졌던 걸 모두 버리고 홀로 살아가게 됐다. 또 구해원은 개인전까지 여는 작가가 됐다.

이 결말에 대해 신현빈은 "완전한 엔딩 자체로 봤을 때는 큰 아쉬움이 없다. 우재가 누구에 의해 죽고, 어떤 방식으로 희주와 해원이 살게 될 거라는 걸 처음부터 알고 시작했다. 누구도 완벽해질 수 없는 거다. 각자의 길을 간 건데, 그나마 해원은 나름 자기의 삶을 찾아간 것 아니냐"고 말했다. 

더불어 "해원이 마지막에라도 그림을 그리면서 살아갈 수 있는 건, 이전의 기억들 때문에 아프겠지만 희주가 얼마나 괴롭게 살고 있는지를 느꼈기 때문 아닐까 자기 삶을 한 단계 정리하고 나아갈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희주와 우재에 대한 사랑이 너무 커서 그랬던 게 아닐까. 그냥 밉기만 하면 그렇게까지 안 했을 것 같다. 희주는 맴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해원은 끝없이 (사과할) 기회를 줬다"는 말로 다시금 구해원의 행동을 짚어줬다.



고현정, 김재영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이었지만 현장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신현빈은 "이 드라마 자체가 이 감정으로 살아가면서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괴롭지 않나. 슛들어가기 전에 장난을 치다가 찍고 이러면서 '현장에서 진지하게만 하면 병 걸릴 것 같다'는 얘기를 저희끼리 하기도 했다"며 "저희가 작품 전에 많이 만난 편이었다. 만나서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그렇게 친해지고 나니 연기를 할 때 편하더라. 상처주고 날이 서있는 상황 연기를 하는데, 그런 장면도 친하고 편해야 잘할 수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신현빈은 고현정과 대립하는 입장에서 연기를 해야만 했다. 대선배이기에 우려도 됐을 터. "폐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내몫을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는 그는 "해원이 초반에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도 (고현정) 선배도 많이 믿어줬다. 모니터도 같이 해줬다. 그런 것에 힘을 받아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끝으로 '너를 닮은 사람'에 대해 "누가 '끝나고 나서도 많은 사람이 다시 보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더라. 그런 드라마로 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몰아봤을 때 재미가 있을 것 같단 생각도 했다"며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 최성현스튜디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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