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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이 컬래버? 미란이로 이름 짓길 잘했구나”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11.30 17:5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래퍼 미란이가 배우 라미란과의 컬래버레이션 음원 작업 비화를 밝혔다. 

30일 오후 6시 첫 EP앨범 ‘업타운 걸(UPTOWN GIRL)’을 발매하는 미란이가 지난 29일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 애정이 담긴 앨범을 직접 소개하고 앨범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중에게 ‘미란이’ 이름 석자를 각인시킨 Mnet ‘쇼미더머니9’ 이후 1년 만에 선보이게 된 앨범 ‘업타운 걸’에 대해 미란이는 “단어가 부유한 집안의 소녀라는 의미인데 제가 살아왔던 과거랑은 다른 역설적인 단어라고 생각을 한다. 변화된 삶을 살고 있는 ‘업타운 걸’이 된 미란이의 1년간의 적응기 같은 가사를 담은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집안 친구들은 티가 없었다”며 “이제는 나도 그 친구들같이 노래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고 앨범명을 ‘업타운 걸’이라고 짓게 된 이유를 덧붙였다.

타이틀곡 ‘티키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환경이 바뀌고 나서 문을 잠그고 싶은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DND’(DO NOT DISTURB·방해하지 마시오)라는 가사가 나오는데, 친구들과 놀러가 DND 카드를 봤다. ‘내 마음에도 이걸 걸어놓을 수 없나’라는 생각에 ‘티키타’를 만들기 시작했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에 의해 잠가버리고 싶은 이 마음이 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이 곡이 애정이 많이 가서 타이틀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티키타’를 두고 ‘미란이 스럽다’고 표현한 미란이는 “멜로디 라인에 살짝 촌스러운 느낌이 있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제가 처음으로 들려주는 사랑 노래 같은 장르다. 가사를 쓸 때 ‘사랑스럽게 써야지’했던 게 아니고, 낯선 세상이 있는데 사랑하는 무언가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썼다”고 덧붙였다.

팬들과의 소통을 즐긴다는 미란이는 이번 앨범에서 쓴 가사 중 고민을 많이 했던 가사로 수록곡 ‘난 진짜 멋지게’를 꼽으며 팬들이 좋아해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미란이는 “‘난 진짜 멋지게 변하고 싶었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 이런 일차원적인 훅이다. 이걸 일차원적으로 쓰는 게 맞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세련되게 포장하는 것보다 날 것 자체로 하는 게 더 내가 하고 싶은 말이고, 전달이 잘 될 것 같았다”며 “팬송이 될 수도 있겠다 생각했고, 팬들이 이 곡을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미란이는 지난 6월 코미디언 송은이가 대표로 있는 컨텐츠랩 VIVO의 ‘2021년을 잘 보내는 방법’ 프로젝트를 통해 라미란과 함께 ‘라미란이’ 음원을 발매하기도 했다. 비하인드를 묻자 미란이는 “그때 송은이 선배님한테 먼저 연락이 왔다. 그때 정말 놀랐다. 이름을 미란이로 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라미란 선배님 팬이었어서 TV보는 것 같더라. 너무 신기했다. 선배님이 워낙 노래도 잘하시고 에너지가 좋으셔서 활동하는 내내 정말 재밌었다.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라미란이’는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달려 성취를 이룬 라미란과 미란이가 만나 ‘너희도 할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세상의 모든 미란이에게 전하는 곡. “허기짐과 가난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했었다”는 미란이가 ‘업타운 걸’에서는 “바뀐 삶에 적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한다. 이와 관련, 현재를 살고 있는 ‘과거의 미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미란이는 “그런 상황에 있는 게 자기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남이랑 비교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엔 힘들었던 과정이 다 나의 피와 살로 남아서 중요한 순간에 쓰이더라. 제가 뭔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간절하게 달려 나간 것들이 어떻게든 해보려고 애썼던 경험들에 의해 나온 것 같다. 그런 것들이 지금 피와 살이 됐다”며 “그런 힘든 시간들을 겪어내고 자기가 원하고자 하는 걸 이뤄내면 좋겠다”는 응원을 전했다.

지난 4월 발매한 싱글 ‘데이지(Daisy)’에는 자신을 향한 믿음과 미래에 대한 열정이 담겼다. 특히 ‘무정한 이 도시 위에 끝까지 난 가지고 싶어 나의 온기를’ 등의 가사는 자신만의 온기, 신념을 차가운 세상에서도 잃고 싶지 않다는 다짐처럼 들리기도. 이에 대해 미란이는 “저와 같은 환경에 있던 사람들이 계속해서 제 노래를 통해 힘을 얻고, 하나의 예시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가사적인 부분에서도 너무 공장스럽다거나 아티스트의 냄새가 안 나는 게 아니라 진짜 이 아티스트가 느끼고 깨닫고 하는 것들이 계속 녹아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것들을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미란이는 “사람들이 살면서 내가 가장 지질한 순간, 행복한 순간에 그 사람들의 비지엠으로 내 노래들이 깔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더 가사에 솔직하게 말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힘이 들 때 ‘데이지’를 들으면 위로가 되고, 멋지고 싶을 때 ‘람보!(LAMBO!)’를 듣고 ‘난 기가 막히지’ 할 수 있는, 순간순간을 함께 만드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에어리어, 컨텐츠랩 VIVO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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