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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상금=후배 보증금"…박준형 밝힌 #김지혜♥ #갈갈이 공약 (개승자)[종합]

기사입력 2021.11.12 18: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박준형이 개그와 후배에 대한 애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12일 오후, KBS 2TV 새 코미디 서바이벌 프로그램 '개승자'는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김성주, 박준형, 김대희, 김준호, 이수근, 김민경이 참석했다.

'개승자'는 지난해 6월 종영한 '개그콘서트' 이후 KBS 및 지상파 방송사에서 약 1년 5개월 만에 새롭게 제작되는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코미디언들이 팀을 이뤄 다음 라운드 진출 및 최종 우승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되며, 매 라운드 시청자 개그 판정단의 투표로 생존 결과가 좌우된다. 최종 우승팀에게는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날 박준형은 '개승자'라는 코미디 프로그램에 팀장으로 출연하게 된 소감과 함께 긴장감을 드러냈다. 박준형은 "프로그램이 잘될 때의 느낌이 있다. '개그콘서트' 때도 서로 견제하고 경쟁하면서 양질의 개그가 나왔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1회 경연을 한 상태인데 그걸 느꼈다. 정말로 으쌰으쌰하고 경쟁하려는 느낌들이 있어서 잘되겠다 싶었다. 오래 버텨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또 박준형은 '개콘'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은 아내 김지혜를 언급하며 "김지혜 씨가 남편 잘하라고 커피차랑 분식차를 200인분 사비로 보내줬다. 여보 고마워. 이렇게 했는데 떨어질까 불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개승자'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매 경연마다 탈락자가 생긴다. 서바이벌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살기가 있냐는 질문에 박준형은 "팀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부터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들어가야했다"고 답했다.

이어 "제작진이 정해준 건 그냥 팀장들이었고, 팀원 구성부터 캐스팅, 게스트까지 다 생각을 해야 했다. 그래서 더 헷갈리고 어렵지 않았나 싶다. 사람 구하러 다니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준형은 "같이 하자고 하면 '형은 좀 오래돼서 형이랑 저랑 맞을까요?' 이러기도 했다. 무릎 꿇고 부탁하기도 하고... 그런 관전 포인트가 있다"며 웃어보였다.

이에 김준호는 "사실 서운한 것도 있다. 쌍둥이(이상호, 이상민)가 저랑 개그를 많이 했다. 이미 캐스팅이 됐다고 하길래 기분이 안 좋았다. 옛날 마인드로 하면 안 되겠더라"라고 덧붙였다.

김민경은 "예전에는 개그를 짜다 보면 옛날에 했던 걸 새로 만져서 가져오기도 했었다. 근데 요즘 세대의 포인트는 옛날이랑 많이 달라졌더라. 시대를 맞춰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선배님들도 변했다는 걸 느꼈다"고 느낀점을 전했다.

MC로 나선 김성주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박준형 팀을 생각했었다. '개그콘서트'를 지켜봤던 입장에서 '박준형 씨의 관록과 노하우가 있을텐데' 생각하고 왔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김성주는 "역시 승부처는 절실한 팀이 이긴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1라운드 박준형 팀장이 조금 아쉬웠다. 기대를 너무 많이 했었던 것 같다"고 장난을 치기도 했다.

'개승자'의 최종 우승 상금은 총 1억이다. 우승 공약을 묻자 박준형은 "저희 팀에 서남용 씨가 있는데 저희 팀이 우승을 하면 서남용 씨 집에 보증금을 보태기로 했다. 옥탑방에서 평상이 있는 옥탑방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제가 제일 형인데 '내가 몇 라운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면서 한 라운드 라운드 버티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살아남겠다는 자세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뭐라도 갈아야 하는 거 아니냐"는 김준호의 말에 박준형은 "명동이나 강남역에 가서 원하시는 거 있으면 갈아드리겠다. 근데 아직도 그게 보고 싶으시냐"라고 답하며 갈갈이 공약을 약속했다.

김대희는 "선후배 안 따지고 공평하게 N분의 1 하기로 했다. 우승을 염두에 두고 공약 약속을 미리 했다"라며 "또 저희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무료 공연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김준호는 "와일드 카드까지 6명이다. 저희는 상금을 그렇게 나누면 안 되니까 3명만 했다. 우리는 3300씩 나눠갖자고 했다. 그러다가 한 명이 또 들어와서 지분이 줄어들었다. 작가님들한테도 1등을 하면 가방 하나씩 사주기로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코미디 페스티벌을 하고 있는데 해외 코미디 페스티벌에 진출할 수 있게 최대한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경은 "저희 팀원들한테 기부를 하자고 했더니 '저희도 힘들다'고 하더라. 그게 현실이고 사실이다. 근데 친구들이 저한테 했던 얘기가 '무대가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해'였다. 저도 상금을 안 받고 이 친구들 나눠주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준형은 "매 라운드를 준비하면서 친구들끼리 같이 만나는 시간이 있다. 저는 라디오가 끝나고 매일 오는데 '참 기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처럼 잡은 기회니까 코미디 꼭 살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개승자'는 오는 13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K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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