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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놨다가 다시 불러"…박준형→김민경, 코미디 살릴까 (개승자)[종합]

기사입력 2021.11.12 17: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개콘'을 빛냈던 개그맨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12일 오후, KBS 2TV 새 코미디 서바이벌 프로그램 '개승자'는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김성주, 박준형, 김대희, 김준호, 이수근, 김민경이 참석했다.

'개승자'는 지난해 6월 종영한 '개그콘서트' 이후 KBS 및 지상파 방송사에서 약 1년 5개월 만에 새롭게 제작되는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코미디언들이 팀을 이뤄 다음 라운드 진출 및 최종 우승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되며, 매 라운드 시청자 개그 판정단의 투표로 생존 결과가 좌우된다. 최종 우승팀에게는 1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날 박준형은 새로운 코미디 프로그램을 하게 된 소감에 대해 "참여하게 돼서 너무 감동적이다. 1년 5개월이라는 기다림을 멋진 개그로 해소하고 싶어서 나왔는데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전했다.

김대희는 "공채 14기 김대희 팀 팀장 김대희다. KBS의 내로라하는 개그맨들이 모였다고 하셨지 않나. 내놨다가 다시 불러주셨다. 최선을 다해서 웃음 드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준호는 "긴장된다. 망했다. 다들 생각보다 잘 짜왔더라. 개그맨들이 이렇게 경쟁하는 프로그램은 처음인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수근은 "진짜 오랜만이래서 긴장이 많이 된다. 단순 무대가 아니라 경연이라는 단어가 붙어서 긴장감이 더하는 것 같다. 이대로 몇 라운드 안 가서 떨어지면 이 상처를 어디서 치유해야 될지 고민이 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팀장의 책임감을 전했다.

김민경은 "개그 13년 차인데도 막내다. 사실 제가 팀장으로서 이끌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컸었는데 새로움과 젊음으로 도전해보자는 마음이었다. 또 상금이 크더라. 욕심내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조준희 PD는 "쟁쟁한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들이 모였다. 그냥 모이면 심심할까봐 살벌한 경쟁의 무대로 모이게 했다. 웃긴 자들만 살아남고 오로지 개그로만 승부하는 자들, '개승자'다.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개그콘서트' 제작 당시와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또 '개승자'의 차별점을 묻자 조준희 PD는 "1년 5개월이라는 공백 기간 동안에 다른 데서 많이 활동하셨지만 무대를 다시 올리는 거에 대해서 익숙한 느낌은 아직 없는 것 같다. 그게 '개콘' 때랑 다른 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콘'에서 갖고 가고 싶었던 게 경쟁 시스템이다. '개콘'에서는 개그맨들, 제작진들 안에서 경쟁을 하다가 결과물만 무대에 올라갔는데 여기서는 그런 경쟁 시스템의 전 과정을 프로그램화 했다. 그 속에서 생기는 재미와 유쾌함, 긴장이 더해진다는 게 매력이다"라고 전했다.

또 조 PD는 "이런 긴장감을 극대화 시켜서 잘 살려줄 전문 MC 김성주가 있다. 이것도 '개승자' 만의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리고 우리 연기자들을 믿는다. 긴장감 늦추지 말고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바이벌로 진행되는 경연 프로그램인 만큼 팀장들에게 견제되는 팀이 있냐고 묻자 김민경은 "첫 회 녹화를 했지 않나. 약간 만만하게 본 팀도 있고 '이 사람은 이기겠지' 한 팀이 있었는데 보는 순간 '떨어질 팀이 없는데 누가 떨어진다는 거지?'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개콘'할 때는 재밌는 건 빼놨다가 다음주에 써먹자고 했는데 여기서는 그냥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 써먹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희 또한 "모든 팀들이 견제해야 할 팀이다. 우승 후보였던 팀이 탈락하는 걸 보고 긴장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준호는 "저는 김대희 팀. 자꾸 저랑 기대하는데 자존심이 상한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수근은 "여기에 있다는 건 살아남았다는 얘기다. 우승은 후배쪽 팀장 팀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다. 뒷심이 중요한데 또 뒷심은 선배들이 강하다. 근데 우리 중에 견딜 사람이 있을지가 문제다"라며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이수근은 "'그분은 왜 팀장으로 안 왔지?' 하는 분들을 최근에 많이 만났다. 다들 부담감이 크더라. 그것 때문에 선택을 못하신 분들도 되게 많다. 근데 저희 하는 거 보고 자신을 얻어서 시즌제가 되면 더 많은 개그맨들이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전했다.

이에 김대희는 "박승호 씨가 팀장 명단에 없길래 '왜 안 하냐'고 했더니 섭외 전화가 안 갔다고 하더라. 괜히 제가 전화해서 물어봤다. 너무 미안해서 선배인데 저희 팀원으로 모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로 나선 김성주는 "저를 캐스팅하셨다는 건 경쟁을 조금 더 짜릿하게 재밌게 만들어달라는 부탁이신 것 같다. 분위기를 팽팽하게 조여주는 역할, 무대에 올라왔을 때 '완벽하게 소화해야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위에서 '진짜 재밌었냐'고 물어보더라. 제가 서바이벌 프로그램 많이 하는데 객관적인 입장에서 솔직하게 재밌었다. 기대를 한 것 이상으로 재밌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 김성주는 "서바이벌에는 '다시'가 없다. 노래 같은 경우는 다시는 반칙이고 공평하지 않은 거다. '재미없으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13팀 중에 9~10팀 정도는 경쟁력 있겠다 싶었다. 세 팀은 '개콘'이었다면 편집됐어야 하는 팀이었다"라고 입담을 자랑했다.

한편, '개승자'는 오는 13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K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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