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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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은 "'어쩌면 해피엔딩' 욕심, 밝은 에너지 주는 배우 될래"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11.08 12:1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뮤지컬 ‘사랑했어요’에서 신고은은 동유럽에서 유명한 북한의 첼리스트 은주(율리아 킴) 역할에 녹아들었다. 이번 작품으로 사람을 얻었다며 미소 지었다.

“제일 크게 얻은 건 사람이에요. 마음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코로나19 때문인 것도 있고 초연을 넘어서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외로웠어요. 초연 배우 중에 저 혼자 재연에 출연했거든요. 같이한 동료가 아무도 없으니 나 혼자 이끌어야 하는 부담감과 외로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런 것들을 금방 잊을 만큼 좋은 사람을 만났어요. 배우들이 열심히 하고 앙상블 친구들도 갓상블로 불릴 만큼 자랑스러웠죠. 이번에 데뷔한 친구들이 5명이었는데 열심히 해줬고 기존 배우들도 편견 없이 잘 끌어줬어요.”

‘사랑했어요’에는 조장혁, 정세훈, 고유진, 홍경인, 김용진, 세븐, 김나희, 김미려, 위양호, 고혜성 등 유독 비 뮤지컬 배우가 많았다. 신고은이 맡은 은주 역에도 카라 출신 박규리, 아이오아이, 프리스틴 출신 임나영이 트리플캐스팅돼 열연했다.

“신기하게도 다 친해요. 나영이는 처음 온 친구인데 얼마나 떨리겠어요. 얼굴도 작고 팔다리도 길쭉하고 예쁜 친구가 열심히 하더라고요. 규리 배우는 목소리가 가진 힘이 너무 좋았어요. 칭찬 위주로 하면서 도와주려고 했죠. 뮤지컬을 하고 있는데 뮤지컬 배우가 박정혁 배우와 저밖에 없는 거예요. ‘뮤지컬 배우 똑바로 안 해?’라고 장난을 치면서 연습할 때 으쌰으쌰 했어요. 정혁 배우가 엄청 센스가 있어요. 연습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고 어린 친구인데도 잘 따라왔죠.”

현재는 뮤지컬 배우지만, 신고은 역시 2011년 싱글 앨범 ‘러브 팝’으로 데뷔한 가수 출신이다. 원래 배우가 꿈이었던 그는 이후 뮤지컬 ‘궁’, ‘아찔한 연애’, ‘빨래’, ‘그날들’, ‘사랑했어요’, 드라마 ‘황후의 품격’, ‘강남스캔들’, ‘나쁜 사랑’ 등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연기와 가창력을 겸비해 뮤지컬에서 특기를 발휘하는 신고은은 “뮤지컬의 매력은 매일 같은 공연이 단 한 번도 없다는 것"이라며 "관객이 박수를 쳐주시고 같이 만들어가는 매력이 있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최근 ‘사랑했어요’ 외에도 ‘빨래’ 지방 공연에서도 활약했다. ‘빨래’ 공연만 5년 경력이라는 신고은은 “‘빨래’는 나 자체”라고 했다. 

“홍광호 오빠가 ‘빨래’에 출연했을 때 공연을 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오디션을 봤고 하게 됐어요. 서울 공연 외에도 2017년부터 지방 공연을 계속해왔어요. 놓을 수도 없고 놓아서도 안 되는 느낌이에요. 레슨을 따로 받는 상황이 아니라 일과 병행하다 보니 공연장에서 레슨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우가 주는 시너지가 많거든요. 선배 배우분들의 에너지가 정말 좋아서 에너지도 받고 연기 수업을 받고 오는 것 같죠. 전 아직 멀었어요. 10년 넘은 배우들도 있거든요. 대학로에 연기 잘한다 하는 배우들은 빨래를 거쳐 갔으니까요. ”

그가 또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과 역할은 뭘까 궁금해졌다. 밝은 에너지를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단다.

“인터뷰할 때 어딜 가나 ‘빨래’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더니 조연출님으로부터 오디션 콜이 온 적 있어요. (웃음) 요즘에는 욕심나는 작품이 많은데 ‘어쩌면 해피엔딩’을 해보고 싶어요. 역할로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에서 곽선영 언니가 했던 센스 있고 재미있고 유쾌하고 밝은 캐릭터를 하고 싶고요. 밝은 에너지가 나오는 배우로 보였으면 해요. ‘저 배우가 나오는 작품은 항상 기분이 좋다’라는 말을 듣는 배우가 되길 바라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이미지나인컴즈, 호박덩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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