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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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롤모델"…곽시양 밝힌 #홍천기 #주향대군 #김유정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10.27 17:50 / 기사수정 2021.10.27 14:39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곽시양이 '홍천기'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역 주향대군으로 새로운 변신에 성공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더 확장시켰다.

곽시양은 27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 종영 기념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26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김유정 분)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안효섭)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중 곽시양은 단왕조의 둘째 왕자이자 왕이 되기 위해 마왕을 차지하려는 야심가 주향대군 역을 맡았다. 곽시양은 입체적인 연기로 물불 가리지 않는 소름 끼치는 야심가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홍천기'는 마지막회 전국 평균 시청률 10.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곽시양은 "촬영을 하면서 열심히만 해야지 생각했다. 많은 분들이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힘이 많이 났다. 다른 배우분들도 굉장히 즐겁게 마무리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빌런 주향대군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

곽시양은 "주향대군이 카리스마 넘치고 묵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외적인 모습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서 어떻게 하면 더 날카롭게 보일까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곽시양은 "수향대군이 모티브다 보니 '관상'이라는 영화를 봤다. 이정재 선배님의 연기를 보며 말투와 긴장했을 때의 눈빛들을 세세하게 분석해 보려고 했다. 부담도 많이 됐다. 이정재 선배님께서 하셨던 수향대군 역할이 임팩트가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준비를 더 열심히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촬영을 하면서 이정재 선배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오징어 게임'도 그렇고 너무 많은 매력을 가지고 계신다. 캐릭터 특유의 맛을 잘 살리시는 것 같아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전했다.

곽시양은 '홍천기'를 통해 연기적 스펙트럼이 한층 더 넓어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 "안 좋은 이야기가 있으면 상처를 받을까 봐 반응에 대해 찾아보지 않는 편이었다. 그런데 많은 분들께서 이번에 '홍천기'에서 '잘했구나'하는 이야기들을 해주시니 제 자신이 조금 부끄러웠다. 다음 작품에서는 더 잘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홍천기' 마지막 회 방송 말미 공개된 에필로그에서는 주향대군은 여전히 역모를 꾀하고 있으며, 양명대군(공명)을 찾아가 반역을 일으키려는 열린 결말로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곽시양은 이러한 결말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전했다. 곽시양은 "그 장면이 멋있게 느껴졌다. 대본에서도 그게 끝이 맞았다. 주향대군으로서의 결말이라고 생각하면 왕권을 차지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고 곽시양으로서 봤을 때는 주향대군이 죽음을 맞이했더라면 더 평화롭게 끝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함께 연기한 김유정, 안효섭, 공명 등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먼저 안효섭에 대해서는 "너무 오래 알고 지낸 친구로 두말할 것 없이 잘 맞았다. 친한 사람이랑 같이 연기할 수 있는 게 좋구나, 정말 큰 장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홍천기'를 통해 김유정과 공명과는 처음 만났다는 곽시양은 "유정 씨는 얼음공주일 것 같았는데 털털하고 먼저 살갑게 다가와 줬다. 유정 씨를 보면 흐뭇하게 아빠 미소가 지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명에 대해서는 "정말 동생같이 느껴졌다. 촬영장에서 부딪히는 장면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만들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호흡도 많이 맞춰봤다"라고 덧붙였다.

실존하지 않는 마왕이라는 존재와 함께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터 촬영 비하인드가 있을까. 곽시양은 "사실 어색했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마왕의 손길이 뻗어나간다'라고 말씀해 주시면 저는 목이 졸리는 듯한 제스쳐와 숨이 잘 안 쉬어지는 행동들을 해야 했다. 다른 많은 배우분들도 다 같이 어색함을 이기고 열심히 해주셨기 때문에 저 또한 나름대로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열심히 촬영했다"라고 털어놨다.

'홍천기'를 마무리하며 찾은 연기적 재미나 새롭게 느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곽시양은 "내 목소리가 나쁘지 않다는 걸 발견했다. 내가 위엄 있는 목소리도 낼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또 주향대군이라는 역할에 있어 해볼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본 것이 행복하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설득력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항상 들어있어서 스트레스를 받긴 했지만,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

곽시양은 ‘홍천기’에 이어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IDOL(아이돌 : The Coup)'에서 주인공 차재혁 역에 캐스팅되며 활발할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사진=드로잉엔터테인먼트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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