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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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스터스-워즈니아키가 펼치는 '테니스 여왕' 경쟁

기사입력 2011.02.09 14:3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1 그랜드슬램대회 중, 첫 대회인 호주오픈의 우승자는 킴 클리스터스(27, 벨기에, 세계랭킹 2위)였다.

지난해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을 차지한 클리스터스는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투어) 세계랭킹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는 8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GDF 수에즈(총상금 61만8천 달러)대회 4강에 오르면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오른다.

2010 시즌 후반부터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던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0, 덴마크, 세계랭킹 1위)의 상황이 위태롭게 됐다. 워즈니아키는 지난 시즌 가장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6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었다. 올 시즌 호주오픈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아시아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리나(28,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호주오픈 준결승 진출은 대단한 선전이지만 워즈니아키에겐 아쉬운 결과였다. 결국, 이 대회 우승 트로피는 클리스터스가 가져갔고 세계랭킹 1위의 입지도 흔들리게 됐다.

클리스터스는 지난해 US오픈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비너스 윌리엄스(30, 미국)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 3세트 위기상황에서 보여준 클리스터스의 근성은 인상적이었다. 승부처인 2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리한 클리스터스는 3세트에서도 결정적인 게임을 모두 따내며 정상에 올랐다.

클리스터스의 근성과 집중력은 이번 호주오픈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1세트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리나의 플레이에 기죽지 않고 2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자신의 장기인 백핸드로 리나의 코트를 공략한 클리스터스는 결국, 위기 상황을 극복하며 2연속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을 일궜다.

출산 이후, 다시 코트에 복귀한 클리스터스는 눈부신 경기운영이 장점이다. 반면, 워즈니아키는 탄탄한 수비와 정교한 스트로크에 장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클리스터스가 갖춘 위기극복능력이 여전히 부족해보였다. 준결승전에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리나의 경기운영을 끝내 반전시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아직 20세의 어린 선수인 워즈니아키는 경기운영에서 클리스터스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스피드와 탁월한 기술, 여기에 1년 내내 기복 없는 모습까지 보여준 워즈니아키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한 마지막 선은 메이저대회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호주오픈을 제패한 클리스터스는 세계랭킹 1위에 한걸음 다가섰다.

두 선수는 앞으로 WTA투어대회에서 여러 차례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중요한 대회는 오는 5월 중순에 열리는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이다. 워즈니아키는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또한, 클리스터스는 자신이 선호하는 하드코트와 비교해 클레이코트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부상 중인 세레나 윌리엄스가 복귀한다는 점도 여자 테니스의 변수이다. 올 시즌, ‘테니스 여제’자리를 놓고 펼쳐지는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캐롤라인 워즈니아키, 킴 클리스터스 (C) 호주오픈공식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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