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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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팬들의 야유...로베르토 "역겨웠다"

기사입력 2021.10.09 17:16 / 기사수정 2021.10.09 17:16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처음으로 홈 팬들의 야유를 받은 세르지 로베르토가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FC 바르셀로나의 세르지 로베르토는 지난 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 4강 이탈리아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2-1 승리에 기여했다. 37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이탈리아를 제압한 의미 있는 경기였다.

9일 스페인 스포르트와 인터뷰를 진행한 로베르토는 이탈리아전 승리와 네이션스리그 결승 진출,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홈 팬들에게 받은 야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베르토는 "37경기 무패를 끊어내고 결승에 진출했다. 아주 행복하다. 지금 대표팀은 프랑스와의 경기에 열중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대표팀과 토너먼트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행복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현재 스페인 대표팀과 반대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상황을 물어본 것이다. 이에 로베르토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상황에 만족하고 행복해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힘을 얻어야 한다. 프리시즌이 진행될 때 팀 분위기는 좋았고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과는 좋지 않았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서로를 믿고 단결해야 한다. 우리는 더 나은 성적을 얻을 자격이 있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15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0-3으로 패배했다.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참패였다.

이 경기 선발 출전한 로베르토는 후반 14분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홈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는 로베르토에게 거센 야유를 보냈다. 스페인 마르카는 "로베르토는 홈 팬들의 야유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경기 후 라커룸서 계속 눈물을 보였다"라는 사실을 전했다.

로베르토는 "그 날 나는 엉망이었다. 경기 당일과 다음 날까지 힘들었다. 홈 팬들의 야유는 처음 받아보는 것이었다. 역겨웠다. 도움이 되지 않는 잡음이었다. 나는 평생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냈다. 팬들과 선수들 모두가 뭉쳐 그 어느 때보다 더 하나로 뭉쳐야 한다. 나는 앞으로 바르셀로나의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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