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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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라이벌 LG-두산 '4시간 25분 헛심'

기사입력 2007.07.04 08:02 / 기사수정 2007.07.04 08:02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LG와 두산이 12회 연장 접전을 펼치고도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3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시즌 9번째 서울 라이벌전에서 양 팀은 6-6으로 비겼다. 2위 두산은 이날 승리를 거둔 3위 한화에 반경기차로 쫓기는 처지가 됐고, 4위 LG는 한화와의 간격이 2경기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LG는 이날 SK에 패한 5위 삼성을 1경기차로 밀어냈다.

1회말 발데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0-2로 뒤진 두산은 2회초 고영민의 3점 홈런을 포함해 6안타를 집중시키며 대거 5득점해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LG는 4회말 조인성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추격한 뒤 7회말 1사 2,3루에서 이대형의 스퀴즈 번트와 상대 실책을 묶어 6-5로 재역전했다.

패색이 짙던 두산은 9회초 선두 이종욱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하며 김민기를 끌어내렸고, 마무리 우규민을 상대로 고영민이 깊숙한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쳐내 6-6을 만들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선발 봉중근에 이어 정재복(2회)-류택현(8회)-김민기(8회)-우규민(9회)-이승호(12회)-경헌호(12회) 등 주력 투수들을 모두 등판시키는 총력전을 펼쳤고, 두산 역시 선발 리오스가 물러난 후 김승회(8회)-임태훈(10회)-정재훈(12회) 등 필승 계투조를 가동하며 맞섰다.

리오스는 7이닝동안 6실점(5자책)하는 부진으로 5월 8일 잠실 삼성전부터 시작된 9연승 행진을 마감하는 듯 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얻어 패전 투수의 멍에를 벗고 연승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조기 강판된 봉중근 역시 난타전이 된 덕분에 패전 투수가 되지 않았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달아날 찬스가 몇 번 있었는데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무승부를 거둔 것은 칭찬할 만 하다"고 평가했다. 김재박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양 팀은 4일 선발 투수로 랜들(두산)과 하리칼라(LG)를 각각 예고했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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