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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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내 거 다 오빠 거야'라고 해"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1.09.08 21:37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영화감독 장항준이 차기작 소식을 전했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그리고, 남겨진 것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장항준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과 조세호는 장항준 감독의 외모가 전과 달라졌다며 칭찬했고, 장항준 감독은 "몇 년 전과 달라진 게 이런 패션도 그렇지만 와인. 그리고 전에는 밀크 커피만 먹었다. 그런데 이제 아메리카노. 또 평양냉면. 지식인 느낌으로 가고 있다"라며 자랑했다.

유재석은 "김은희 작가님 나오신 편 보셨냐. 어떠셨냐"라며 물었고, 장항준 감독은 "봤다. 그렇게 방송 잘 할 줄 몰랐다. 카드 이야기를 할 줄 몰랐다. (김은희 작가가 이야기한) 그런 것들 때문에 '인생은 장항준처럼' 그렇게 됐다. 뭐 또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장항준 감독님도 저하고 통화를 많이 하지만 '사람들이 나 노는 줄 아는데 바빠'라고 한다"라며 거들었고, 장항준 감독은 "사실은 그때 카드도 제 거와 김은희 씨 걸 같이 쓴다. 너무 한쪽만 쓰면 자기도 사람인데 기분 나쁘지 않냐. 조절을 해야 한다"라며 귀띔했다.

유재석은 "감독님이 충분히 지불할 수 있는데도 김은희 작가님 걸 쓰지 않냐"라며 궁금해했고, 장항준 감독은 "나도 사람인지라 가족이지만 내 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또 김은희 씨 카드를 썼지만 제 카드를 우리 장모님에게 드린다"라며 밝혔다.



특히 장항준 감독은 신이 내린 꿀팔자라는 별명에 대해 과거를 회상했다. 장항준 감독은 "저희 어머니가 저를 늦게 낳으셨다. 아들을 낳았는데 너무 귀여운 거다. 너무 공부도 못하고 그런 거다.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이름을 못 쓰고 들어갔다. 제가 나이가 같은 사촌이 네 명이다. 다들 공부를 너무 잘했다. 어느 날 내가 너무 최악의 못난 어린이 같다는 생각이 든 거다. '나는 왜 의지가 박약할까. 왜 걔네들 반도 못할까' 이런 생각에 울고 있었다. 우리 아버지가 들어오시더니 어깨를 두드려 주더라. '괜찮아. 아빠도 공부 못 했어. 그래도 아빠 사장됐잖아'라고 했다. 그 당시 저한테 엄청난 위로였다"라며 고백했다.

장항준 감독은 "저희 엄마가 대구에 있는 점집에 찾아갔다. '얘를 왜 걱정하냐. 얘는 인생에 고통이 없고 행복만이 가득하다. 평생 사람들이 생각도 못 하는 돈을 벌 애다'라고 했다. 엄마가 욕을 했다더라. 용하다는 점집 가는 데마다 공통적으로 그랬다. 제가 영화감독이 됐다. '드디어 시작됐나? 그녀들의 예언이' 싶었는데 아니었다. 저희 어머니가 몇 년 전에 '준아 맞았다. 김은희였다'라고 했다"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유재석은 "아까도 이야기를 했지만 많은 분들이 '인생은 장항준처럼'이라고 한다. 어떤 의미일 거 같냐"라며 질문했고, 장항준 감독은 "내가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고 인정하는 거다. 항상 생각이 든다. 선방했다. 너무 위를 보지 않고 나를 생각하는 거다"라며 못박았다.



또 장항준 감독은 차기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고, "농구 영화다. 초안이 있었다.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니까 각색을 해보고 싶다더라. 김은희 작가가 잘 썼다. 제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각색을 했다. 그 시나리오가 최종적으로 투자를 받았다"라며 설명했다.

장항준 감독은 2012년도 부산중앙고등학교라는 농구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집필했다고 이야기했고, "크랭크인은 내년 2월이다"라며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장항준 감독은 김은희 작가에 대해 "살면서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못 본 거 같다. 깨자마자 앉아서 일을 하고 밥 먹고 또 한다. 평균 17시간 정도 의자에 앉아 있다. 돈을 쓸 시간이 없다. 얼마 전 김은희 씨가 어디 갔다가 밖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오빠가 안 그러는 건 알지만 아등바등하지 마. 급하게 하지 마. 나는 돈 벌 줄만 알지 쓸 줄은 모르는 사람이잖아. 내 게 오빠 거야'라고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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