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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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은, ♥이천수와 결승전…"각방 쓰라고? 원래 각방" (골때녀)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9.02 06:40 / 기사수정 2021.09.02 02:13

이서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서은 인턴기자) '골때녀'의 심하은이 남편 이천수와의 결승전 대결 성사에 동료가 각방을 쓰라고 하자 원래 각방이라고 답했다.

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FC불나방과 '꼴찌 후보' FC구척장신의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FC불나방은 지난 시즌 우승팀 답게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강팀이었던 반면 FC구척장신은 노골에 첫 승도 없었던 약팀이었다. 그러나 FC구척장신은 새로운 기적을 썼고, 준결승전까지 올라오게 됐다.

두 팀의 대결을 앞두고 FC불나방의 '39세' 막내 서동주는 "타지에서 있었다 보니 항상 이방인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한국에 왔는데도 아는 사람이 없는 고향이었다. 그런데 언니들이 저를 받아줬다. 처음으로 소속감이라는 걸 느끼는 것 같다"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FC구척장신의 이현이는 "축구를 하기 전과 후의 삶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결혼도 출산도 아니다. 축구를 하기 전에는 그냥 살아지는 느낌이었는데 축구는 진짜 치열하게 살아야 해서 삶을 대하는 태도나 관점이 달라진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준결승전을 앞두며 철저한 훈련을 이어가던 중 위기가 발생했다. FC구척장신의 주장 한혜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팀 전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 이들은 자가격리 중에도 홈 트레이닝을 잊지 않으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혜진은 "저 때문에 자가격리를 해서 그 기간에 팀원들이 연습을 못하지 않았나. 그게 너무 미안했다"고 밝혔다.

대망의 준결승전이 시작됐다. 초반에 FC구척장신의 '차미네이터' 차수민의 수비에 막혔던 FC불나방은 박선영의 벼락 같은 슈팅을 세컨 볼로 서동주가 연결시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진 작전 타임에 한혜진은 좋지 않아 보이는 컨디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실 현이한테는 얘기했는데 그 전과 컨디션이 너무 다르다. 호흡이 안 올라와서 예전처럼 잘 못 뛰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한혜진은 어지럼 증세까지 호소했지만 내색하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때 차수민의 무릎 킥으로 동점골이 터졌고, 후반전에 각 팀은 전략을 수정하며 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명불허전 '에이스' 박선영이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켰고, FC구척장신은 3분이 남은 상황에서 투혼을 보였다. 차수민은 박선영의 공을 복부에 두 번 맞았음에도 끝까지 볼을 처리하고 쓰러졌다. 그는 호흡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점차 회복해 모두의 응원을 받았다.

이현이 또한 갑작스럽게 다리에 쥐가 났음에도 쉬라는 최용수 감독의 말에 "내가 쉬면 누가 뛰냐"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최용수는 "이런 축구는 처음 본다"고 어이없어 하면서도 감탄했다. 이현이는 인터뷰에서 "팀원들끼리 한 얘기가 있다. 경기 끝나고 두 발로 걸을 수 있으면 안 된다고. 체력이 남아있는 게 화가 났다"고 전했다. FC구척장신은 마지막까지 고군분투했지만 자책골까지 터져 3:1로 FC불나방에 결승전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FC국대패밀리와 FC불나방의 결승전이 성사됐다. FC국대패밀리의 선수이자 FC불나방의 감독 이천수의 아내인 심하은은 "부부매치다. 일주일 동안 각방 써라"는 동료의 말에 "원래 각방 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때 3,4위전으로 최진철의 현재 팀인 FC월드클래쓰와 전 팀인 FC구척장신이 맞붙게 돼 기대를 높였다.

'골때녀'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서은 기자 finley031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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