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9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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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경기 출전' 앞둔 훔멜스..."뮌헨 안 갔다면"

기사입력 2021.08.26 18:07 / 기사수정 2021.08.26 18:07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마츠 훔멜스가 클럽 통산 400번째 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독일 루어 나흐리히텐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마츠 훔멜스가 400번째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조명했다. 훔멜스는 2008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인 2016년까지 도르트문트에서 309경기를 뛰었고, 2019년 도르트문트로 복귀한 이후 90경기를 소화하며 399경기에 출전했다.

루어 나흐리히텐은 "28일 있을 TSG 1899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경기에 훔멜스가 출전한다면, 도르트문트 통산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400경기 출전 기록은 오직 4명의 선수만 보유하고 있으며, 훔멜스가 부상 없이 이번 시즌을 소화할 경우 4명 중 2명의 기록을 깰 수 있다"라고 전했다.

2명 중 한 명은 선수 시절 도르트문트에서만 활약한 미드필더 라르스 리켄이다. 407경기에 출전해 역대 순위 4위에 올라있다. 다른 한 명은 1992년 유벤투스를 떠나 도르트문트에 이적한 슈테판 로이터이다.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그는 총 421경기에 출전해 도르트문트에 3회의 분데스리가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1회를 안겨 준 구단의 전설적인 선수다.

최다 출전 순위 1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현재 도르트문트의 단장을 맡고 있는 미하엘 초어크다. 무려 571경기를 소화했다. 구단에서 16년간 활약한 로만 바이덴펠러 골키퍼는 453경기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루어 나흐리히텐은 "훔멜스가 만약 2016년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지 않았다면 초어크 단장의 기록을 깰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32세가 된 그가 구단에서 170경기 이상을 소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1995년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에 입단한 훔멜스는 2006년 뮌헨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하지만 선수층이 두꺼웠던 탓에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다. 이에 그의 아버지가 나섰다. 아버지 헤르만 훔멜스는 그의 에이전트이자 뮌헨의 스태프였다.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훔멜스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자 뮌헨은 바이백 조항을 발동시켰다. 하지만 헤르만은 훔멜스의 뮌헨 이적을 막고 도르트문트와 재계약을 추진했다. 이에 뮌헨은 헤르만을 해고한다.

아버지의 부당한 해고에 화가 난 그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절대 뮌헨으로 이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언한다. 2014/15 시즌 "최고의 팀에서 5번 우승하는 것보다 도르트문트에서 1번 우승하는 것이 더 좋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팀이 어려워지고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나자 뮌헨으로의 이적을 요청했고 2016년 5월 뮌헨 이적을 확정 짓는다.

이 당시 훔멜스는 인터뷰를 통해 "나에게 야유하는 팬은 진짜 팬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훔멜스는 뮌헨에서 3시즌을 보내고 난 뒤 2019년 6월 도르트문트에 복귀했다. 현재 팀을 떠난 우카시 피슈체크의 뒤를 이어 팀의 부주장직을 맡고 있다.

루어 나흐리히텐은 "부상에서 돌아온 훔멜스는 호펜하임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400번째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도르트문트의 불안한 수비 라인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사진=EPA/연합뉴스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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