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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이겨내고 복귀..."母, 나를 다시 선수로 만들었다"

기사입력 2021.08.09 14:56 / 기사수정 2021.08.09 16:20

정승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아틀레티코 여자선수단의 버지니아 토레실라가 뇌종양 수술 끝에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여자축구단에서 뛰는 버지니아 토레실라는 지난 2020년 6월 뇌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선수 복귀가 어려워보였던 토레실라는 뇌종양을 이겨냈고,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팀 훈련에 복귀했다.

스페인 아스와 9일(한국시각)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토레실라는 "병을 이겨내고 다시 그라운드에 복귀하겠다는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친 상태이지만 돌아오게 돼 매우 기쁘다. 선수 복귀를 여러 번 고민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조금씩 살이 찌고 리듬을 되찾고 있다. 최근에는 공을 다루는 훈련을 진행 중인데, 가장 중요한 훈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선수 복귀를 망설였지만, 그를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시킨 것은 그의 어머니였다. "우리 어머니는 싸움꾼이다. 나는 다시 걷지 못할 수도 있는 상태였만, 어머니는 나를 다시 선수로 만들었다. 앞으로의 선수 생활은 어머니를 위한 경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뇌종양 진단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진단을 받고 다시 뛸 수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힘들었다. 그 순간 만큼은 단지 살고싶었다. 치료를 병행할 때 축구가 전부였다. 내 팀과 동료들, 가족들은 나에게 활력을 주었다. 나는 우리 팀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으로 향했다"라고 말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7월, 토레실라와의 계약을 1년 연장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1년 더 클럽에서 뛰게 됐다. 나는 최후의 순간까지 싸우고, 때론 뒤쳐지는 것을 경험하며 큰 가르침을 받았다. 모두, 자신을 믿는 것을 멈추지 말길 바란다. 날 위해 희생한 사람들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내 경력은)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썼다.

토레실라는 아스에 "클럽이 나를 위해 해준 일뿐만 아니라 내 가족과 어머니를 위해 해준 모든 일들 덕분에 클럽에 대한 충성심이 커졌다. 클럽에 모든 것을 돌려주기 위해 여기서 은퇴하고 싶다. 우리 팀을 재건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목표이다. 또한, 대표팀에 복귀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20년 6월 14일 아틀레틱 빌바오를 상대로 동점 골을 넣은 디에고 코스타는 토레실라의 유니폼을 흔드는 세리머니를 펼치며 그를 응원하기도 했다.

사진=토레실라 개인 SNS

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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