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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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여제' 워즈니아키, 호주오픈 정상 도전

기사입력 2011.01.20 08:26 / 기사수정 2011.01.20 09:4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현재 WTA(세계여자프로테니스투어) 세계랭킹 1위의 선수는 인구 550만명의 작은 나라인 덴마크 출신이다. 덴마크 대부분의 국민들이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국민 스타'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1, 덴마크, 세계랭킹 1위)는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세계여자테니스의 중심에는 윌리엄스 자매가 버티고 있었다. 뛰어난 실력은 물론, 스타성까지 지니고 있었던 윌리엄스 자매는 4대 그랜드슬램 대회 중, 윔블던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며 '지존'으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작은 변화가 불어 닥쳤다. 덴마크 출신의 '천재 소녀'가 여자 테니스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워즈니아키는 지난해 열린 WTA 투어 중, 6개 대회 정상에 등극했다. 가장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올린 워즈니아키는 순식간에 세계랭킹 2위까지 뛰어올랐다. 워즈니아키보다 상위랭킹에 있던 선수는 세레나 윌리엄스(29, 미국)뿐이었다.

13세 때, 덴마크 대회를 석권했던 워즈니아키는 어린 시절부터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을 휩쓸며 비범한 재능을 표출했다. 그가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린 대회는 2009년 US오픈 대회였다.

이 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워즈니아키는 킴 클리스터스(28, 벨기에)와 우승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쳤다. 비록,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지 못했지만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오른손잡이 백핸드인 워즈니아키는 기복이 없다는 점과 클레이코트와 하드 코트에서 모두 강하다는 장점을 보이고 있다. 2009년에는 하드코트와 클레이코트에서 고른 성적을 올렸고 지난 2010 시즌에는 하드코트에서 한층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워즈니아키가 우승한 6개 대회 중, 5개 대회는 모두 하드코트였다. 일년내내 꾸준한 성적을 올렸지만 애석하게도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는 거머쥐지 못했다.

2010 시즌에서 워즈니아키는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는 4라운드까지 진출했고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은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대회 8강전에서 자신을 꺾은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31, 이탈리아)는 롤랑가로스 정상에 등극했다.

그리고 준우승 경험이 있는 US오픈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워즈니아키는 준결승전에서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에 무릎을 꿇었다. 결승전에서 킴 클리스터스를 만나 설욕을 노렸지만 즈보나레바에 세트스코어 0-2(4-6, 3-6)로 완패했다.



그러나 US오픈이후,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빈틈없는 실력으로 세계 여자테니스 무대를 호령하고 있는 워즈니아키에게 넘어야할 산은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이다.

워즈니아키는 19일(한국시각) 열린 호주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바니아 킹(미국)을 2-0(6-1, 6-0)으로 가볍게 제치고 32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2위인 즈보나레바는 지난 시즌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한, 노련한 클리스터스는 2년 연속 US오픈을 정복하면서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다. 메이저대회 우승을 위한 중요한 길목에서 워즈니아키는 이 두 선수에게 발목이 잡혔다.

이번 대회에서 워즈니아키가 '메이저대회 징크스'를 떨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몰리고 있다.

[사진 = 캐롤라인 워즈니아키 (C) 호주오픈공식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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