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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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의 기본, 수비가 안됐다...늘 강조하던 '체력'이 발목 [올림픽 축구]

기사입력 2021.07.31 22:01 / 기사수정 2021.07.31 23:0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너먼트에서 가장 중요했던 수비가 결국 말을 듣지 않았다.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31일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 멕시코전에서 3-6으로 대패했다. 이동경이 멀티 골로 분전했지만, 상대에게 단순한 패턴에 6골을 허용했다.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설영우 쪽에서 상당히 고전했다. 상대 공격수 알렉시스 베가가 지속해서 설영우의 뒷공간을 노렸고 실패하면 뒤로 빠져서 반대편으로 전환해 우리의 수비를 공략했다. 

대표팀은 멕시코가 전진할 때 미드필드 진영에서 강한 1차 압박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많은 공간을 내줬고 선제 실점 역시 허용했다. 대표팀은 이동경의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팀이 만든 플레이라기보단 개인 능력으로 만든 동점 골이었다. 

동점을 만들고도 전반에 내리 두 골을 더 허용한 대표팀은 역시 수비라인 커버가 잘 안 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김동현과 김진규를 선발로 내세웠던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원두재와 권창훈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다. 

이동경의 추격 골이 나오고 2-3이 됐을 때까지 대표팀은 수비 라인에 안정감을 보이는 듯했으나 후반 9분 프리킥으로 네 번째 골을 허용한 뒤 무기력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김학범 감독이 대회 전부터 늘 강조했던 체력이 가장 필요한 순간 나오지 못했다. 후반에 나온 실점은 여전히 공격 일변도로 나선 멕시코를 붙잡지 못했고 2실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마지막 에두아르도 아기레의 골은 왼쪽 측면에서 디에고 라이네즈에게 수비수 3명이 제쳐지는 수모를 겪었다. 

토너먼트에서 가장 중요했던 수비 집중력이 토너먼트 첫 경기에 무너진 대표팀은 6골 실점이라는 참사를 당하며 메달 도전을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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