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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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캐피탈, 외국인 선수없이 상위권 가능?

기사입력 2011.01.17 11:24 / 기사수정 2011.01.17 11:2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패기'의 우리캐피탈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선두 대한항공을 3-2로 꺾은 우리캐피탈은 6승 7패를 기록하며 선두권 진입에 한걸음 다가섰다.

우리캐피탈은 외국인 선수인 숀 파이가를 시즌도중 퇴출했다. 숀 파이가가 팀을 떠난 뒤, 국내선수들이 중심이 된 우리캐피탈은 한층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우리캐피탈은 장점은 공격진이 고른 기량을 갖췄다는 점이다. 매 경기, 특정 선수의 공격 집중도가 높지 않고 다양한 공격을 펼치면서 승수를 올리고 있다.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강영준(24)은 25득점을 올렸고 안준찬(25)도 18득점을 올리며 지원 사격했다. 김정환(23)과 신영석(25)도 각각 15득점과 1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국내 최고의 속공 구사 능력을 가진 신영석이 있다는 점이 우리캐피탈의 장점이다. 김정환은 "(신)영석이 형 같은 뛰어난 중앙 공격수가 있다는 점이 날개 공격수의 힘을 덜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의 부재는 '루키' 김정환이 잘 메워주고 있다. 높이가 낮은 단점을 빠른 움직임으로 만회하고 있는 김정환은 라이트 공격수지만 수비훈련에도 매진하고 있다.

우리캐피탈의 신영석은 "우리 팀은 포지션에 성관없이 모두 수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시절, 수비와 서브리시브의 달인이었던 박희상(39) 감독은 기본기와 수비를 강조하는 배구를 펼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우리캐피탈은 박빙의 승부를 펼치지만 중요한 고비처에서 무너지는 약점이 있다. 선수들의 경험 부족이 약점이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의 집중력이 살아나고 있다.



대한항공과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우리캐피탈은 승리를 거뒀다.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분전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우리캐피탈의 과제는 올 시즌 팀에 영입된 주전세터 송병일(28)과의 호흡 문제다. 세터와 공격수들의 원만한 호흡이 맞춰지려면 한 시즌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

또한, 주전 선수 대부분이 공격수출신이라 수비 및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점도 우리캐피탈의 개선과제다. 특정 공격수에 의존하지 않고 '벌떼 배구'를 펼치고 있는 우리캐피탈은 외국인선수 없이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편, 우리캐피탈의 관계자는 "현재, 유럽은 물론, 북미와 남미 등에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타국리그도 현재 진행 중이라 좋은 선수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 우리 팀과 맞는 선수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결정된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사진 = 우리캐피탈, 신영석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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