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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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피겨 김민석, "소치올림픽 출전이 새로운 목표"

기사입력 2011.01.15 08:16 / 기사수정 2011.01.15 08:1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 3년 동안 한국 남자 피겨의 간판으로 활약해온 김민석(18, 군포수리고)이 한 단계 도약했다.

김민석은 지난 14일 저녁에 열린 '제65회 전국남녀 피겨 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싱글 시니어부에 출전해 1위에 올랐다. TES(기술요소점수) 31.86점, PCS(프로그램구성요소점수) 28.09점을 합산한 총점 59.95점을 획득한 김민석은 58.94점을 기록한 이동원(15, 과천중)을 제치고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다.

김민석은 올 시즌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영화 '물랑루즈의 볼레로'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는 자신의 장기인 트리플 악셀이었다. 몸 상태가 좋았던 김민석은 긴 활주를 거쳐 거침없이 점프를 시도했다.

정확하게 3바퀴 반이 돌아간 트리플 악셀을 구사한 김민석은 트리플 러츠에 도전했다. 김민석은 에지 점프(스케이트 날로 도약하는 점프)에 강했지만 상대적으로 토 점프(스케이트의 토를 찍고 도약하는 점프)에 약했다.

트리플 악셀과 룹 등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김민석은 그동안 러츠와 플립에서 고전해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트리플 러츠를 깨끗하게 성공해낸 김민석은 남은 과제인 트리플 룹 + 더블 룹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마쳤다.

트리플 악셀을 받쳐줄만한 새로운 점프가 생긴 김민석은 한 단계 도약해 있었다. 이동원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지만 트리플 악셀이라는 카드가 있었던 김민석에게 간발의 차이로 밀리고 말았다.

경기를 마친 김민석은 "최근에 한 경기 중, 가장 잘한 경기 같다. 그동안 토 계열의 점프에 약했는데 트리플 러츠를 넣으면서 한층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로 토 계열의 점프 연습에 주력해왔다고 밝힌 김민석은 "트리플 플립과 러츠를 연습하면서 트리플 + 트리플콤비네이션 점프 연습에도 신경을 썼다. 하지만, 연습도중, 스케이트에 무리가 오면서 트리플 룹 + 더블 룹 점프로 대체했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2번 출전해 각각 11위와 12위에 올랐다. 최선을 다했지만 10위권 진입에 실패한 김민석은 "올 시즌에는 주니어 무대에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또한, 러시아 선수들의 강세도 돋보였는데 전체적으로 스텝 수준이 지난해와 비교해 올라가 있었다"고 말했다.



남자 싱글 선수 부족으로 모든 국제대회에 출전해왔던 김민석은 빡빡한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다. 종합선수권대회가 끝나면 이번 달 말에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2011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또한, 오는 2월 초에 열리는 전국 동계체전에 출전하고 다음 달 말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2010-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선수권대회도 출전할 예정이다.

1,2월에 열리는 주요 국제대회에 모두 출전할 예정인 김민석은 "세계선수권대회의 벽은 워낙 높기 때문에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10위권 안에 진입하고 싶고 4대륙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자신의 각오를 밝혔다.

김민석은 군포수리고를 졸업하고 고려대에 진학할 예정이다. 어엿한 대학생이 된 김민석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스케이트를 열심히 타고 싶다. 밴쿠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소치 올림픽에는 꼭 출전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 김민석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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