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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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 NC 사태에 거센 비판 "야구 망하는 거 한순간"

기사입력 2021.07.15 09:52 / 기사수정 2021.07.15 09:57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이순철 야구 해설위원이 NC 다이노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관해 거세게 비판했다.

이순철 위원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유튜브 채널 이순철 '순Fe'에서 NC 방역 수칙 위반 논란에 입을 열었다. 

그는 "NC 선수들과 두산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훈련도 하고 경기를 하다가 감염이 된 줄 알았는데 지금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니 불감증이다"면서 "코로나19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리그가 어떻게 되는지 선수들이 스스로 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다. '에이 이 정도야', '무슨 일이 있겠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고 본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당초 이 위원은 KBO 리그 중단을 찬성했다. 그는 "리그 중단의 내부 사정을 모르고 찬성했다. 코로나19는 전염병이고 올림픽도 있으니 야구계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서 찬성을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NC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여성 2명과 원정 숙소에서 술을 마셨고 박민우를 제외한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사실을 알게된 이 위원의 태도는 달라졌다. 

이어 "재제를 넘어서 KBO가 강력하게 나서야 하는 문제다. KBO리그에 야구 선수들은 언론에 노출이 많이 되고 인기도 많은 선망 받는 직업이다. 하지만 윤리 의식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00승 투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하고 불법 도박을 하고 있다.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조금 피곤하다고 경기에 빠지고 하면 누가 인정을 해주고 우러러 보겠는가. 책임과 의무도 따라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고 있다. 야구계, 팬들, 선배들에 대한 예의를 생각하고 윤리 의식을 가져야한다"라며 쓴소리를 날렸다.

이 위원은 소속팀 NC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그는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팀들도 파행에 대한 책임이 있다. 책임은 NC가 피할 수 없다. 정말 강력한 재제를 가해야 한다. 그냥 넘어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팀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계속해서 이 위원은 "야구 팬들이 거리 간격을 유지하고 마스크를 쓰면서 응원을 하고 있는데 선수들은 그러면 안된다. 코로나19 위험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에이 대충 넘어가야겠다'라고 생각한다.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고 있고 이걸 누가 책임을 지나. NC가 책임을 질건가.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은 새로운 대비책의 필요성을 강구했다. 그는 "NC 조사가 끝나는 대로 합의하에 새로운 매뉴얼을 만들어서 후반기를 진행하는 데 있어 대비를 해야한다.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또다시 이런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 그러면 피해를 보는 쪽은 야구팬들이다"면서 "팬들이 떠나는 것은 순식간이다. 팬을 모으는 것은 정말 어렵다. KBO뿐만 아니라 야구계 종사자들도 함께 각성하고 대비를 해야한다. 프로야구가 망하는 건 한순간이다. 팬들에게 찬사를 받아야하는데 손가락질을 받고 외면을 당하고 있다. 야구팬들은 승부조작, 불법도박이 터졌음에도 야구를 좋아해줬다. 사태를 대비하여 팬들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라며 견해를 털어놨다. 

사진=이순철 유튜브 채널 이순철 '순Fe' 캡처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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