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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영탁 ‘뽕숭아학당’-‘사랑의 콜센타’, 두 번 다시 보기 힘들 편성

기사입력 2021.07.14 18:12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뽕숭아학당’과 ‘사랑의 콜센타’를 보고 있자면 언젠가는 등장할 ‘미스터트롯’ 시즌2 결선 진출자, ‘내일은 국민가수’ 결선 진출자 그룹 등이 과연 현 TOP6(임영웅-영탁-이찬원-정동원-장민호-김희재,)의 바통을 잘 넘겨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뽕숭아학당’과 ‘사랑의 콜센타’ 이 두 프로그램의 공존은 TV조선의 거대하고도 합리적인 욕심에 기반한 결과물.

이 두 프로그램의 공존에는 ‘미스터트롯’ TOP6를 실외 예능(뽕숭아학당)과 실내 예능(사랑의 콜센타)  양쪽에서 모두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현재 ‘미스터트롯’ TOP6는 매주 매주 MBC ‘복면가왕’에 복면가수로서 출연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복면가왕’에 도전자로 출연해 결승전까지 간다고 가정했을 때, 약 3곡 정도(1라운드→2라운드→3라운드)를 준비하게 된다. 현 TOP6는 ‘뽕숭아학당’과 ‘사랑의 콜센타’ 무대를 위해 매주 거의 3~4곡(한 프로그램당 한 곡+a)을 준비한다. 이러한 스케쥴을 현재 1년 넘게 소화 중인 것.

여기에 덧붙여 ‘미스터트롯’ 콘서트 스케쥴까지 존재한다. 최근 ‘미스터트롯’ 콘서트에 참석한 트롯팬들은 ‘뽕숭아학당’에서도 무대를 보고, ‘사랑의 콜센타’에서도 무대를 보고, 콘서트에서도 무대를 보는 등 주 3회 내 가수의 무대를 직간접적으로 감상했다.

물론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상당 기간 제대로 운영되진 않았지만, 콘서트가 있는 주차에는 이런 주 3회 무대 스케쥴이 반복될 것이다.

그렇다고 힘을 빼고 가는 방송 회차를 가지기도 어렵다. ‘뽕숭아학당’과 ‘사랑의 콜센타’에 출연하는 게스트들의 수준이 워낙 높기 때문. 게스트들의 ‘격’에 맞는 무대를 준비해야 하기에 편하게 지나갈 수 있는 회차가 거의(혹은 아예) 없다.

콘서트만 진행한다면 준비된 레퍼토리를 다듬으면 되고, 방송만 한다면 방송용 무대 준비만 하면 되지만 현재의 TOP6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앞서서 계속 이야기한 것처럼, 방송용 무대를 준비하는 것도 이미 일반적인 영역은 한참 벗어나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지금과 같은 운영을 1년 넘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하다. TOP6가 이런 스케쥴에도 불구하고 매주 꽤 준수한 무대를 생산해내고 있고, 심지어 레전드라고 불릴만한 무대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정 시청률을 탄탄하게 만들어주면서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과 ‘격’도 맞춰주고 있다.

‘복면가왕’으로 비유하면 도전자만큼 곡 수를 준비하면서 ‘가왕’들과 합도 맞는 무대를 선보여야 한다는 미션을 1년 넘게 수행하고 있는 중. 그들은 이 미션을 꽤 준수(실력과 시청률 모두)하게 수행 중인 셈이다.

이를 과연 ‘내일은 국민가수’ 결선 진출자, ‘미스터트롯’ 시즌2 결선 진출자들도 해낼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어 보인다.

TOP6와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그들에게 지금과 같은 방송 스케쥴을 요구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은데, 계약 기간이 종료되고 현 체제를 유지할 수 없게 될 때 다른 가수들이 이 자리를 잘 메꿔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TV조선 ‘뽕숭아학당’-‘사랑의 콜센타’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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