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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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백과사전⑨] 우리집 준호, 2PM

기사입력 2021.07.03 08:00 / 기사수정 2021.07.02 17:14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의 노래로 유년기를 추억하고, 신화와 god로 10대의 플레이리스트를 꽉 채우고, 동방신기와 SS501·슈퍼주니어·소녀시대와 함께 나이를 먹고, 아이유의 감성에 베개를 숱하게 적시고, 엑소와 방탄소년단, 세븐틴의 세계적 무대에 감격하며 살아온 'K팝' 고인물 2n년차 기자가 세븐틴 K팝학 부승관 교수를 따라잡기 위해 쓰는 '아이돌 백과사전'.<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누굴 닮은 이준호가 아니라, 저만의 매력을 찾아서 넘버원 이준호가 되겠습니다"라고 당당하게 외치던 17세 소년이 있습니다.

그리고 13년 뒤, 진짜 자신의 매력을 찾아 넘버원이 됐던 소년은 '우리집 준호'로 불리며 수많은 여성 팬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대체 준호 집이 어디냐'며 떠돌아다니게 만드는 매력이 철철 넘쳐 흘러내리는 아티스트가 됐습니다.


2006년 SBS '슈퍼스타 서바이벌' 우승자에서 아이돌 그룹 멤버로, 배우 이준호로, 또 '우리집 준호'로 불리는 2PM 준호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데뷔 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한 준호는 '슈퍼스타 서바이벌'에서 당대 톱스타 비 닮은꼴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습니다.

그러나 17세 이준호는 '리틀 비'라는 애칭으로 주목 받은 것에 대해 "물론 좋긴 하지만, 저만의 매력과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당찬 포부를 증명하는 모습으로 당당히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후 2년간 연습생 생활을 한 준호는 2008년 Mnet '열혈남아'라는 JYP 보이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거쳐 2PM이라는 그룹으로 드디어 데뷔를 하게 됐죠.


2PM은 지난 2008년 데뷔곡 '10점 만점에 10점'으로 아크로바틱이라는 K팝에는 낯설었던 새로운 개념의 퍼포먼스로 등장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Only You', '어게인 앤 어게인'(Again & Again), 첫 정규 앨범인 '1:59PM' 타이틀곡 '하트비트'(HEARTBEAT)로는 그야말로 2PM 신드롬을 만들어내며 '짐승돌'이라는 콘셉트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죠. 당시 10대 팬 뿐만 아니라 20대 팬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2PM은 각종 음악 프로그램 1위는 물론 'MAMA'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가수상, KBS 가요대축제 대상인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이후 'Hands Up', '이 노래를 듣고 돌아와', '하.니.뿐', '미친거 아니야?', '우리집', 'Promise' 등으로 2PM만의 색깔을 만들어나가고 고정관념까지 탈피하면서 후배들이 존경할 수 밖에 없는 팀으로 거듭났습니다.

그러면서 준호는 2PM의 성공적 가요계 안착에 이어 배우 활동은 물론, 솔로 앨범까지 발매하며 영역을 넘나들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모습을 보여줬죠.



본명 이준호로 영화에 먼저 도전한 준호는 2013년 영화 '감시자들'에서 첫 스크린 도전에도 호평을 받았고 2015년에는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하며 큰 사랑을 받은 영화 '스물'에서도 강동우 역할을 맡아 관객들에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같은해 개봉한 영화 '협녀, 칼의 기억'에서 무사 율 역으로도 출연했는데, 특히 해당 영화는 전도연이 감독에게 준호를 강력추천했음이 밝혀지면서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때까지 영화에 집중했던 준호는 2016년 3월, 드디어 tvN 금토드라마 '기억'에서 처음으로 브라운관에 진출해 관객에 이어 시청자에게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2017년에는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역 서율을 맡아 주인공 남궁민과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죠. 특히 준호는 '김과장'이 연초 방영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당해 연기대상에서 남궁민과 베스트 커플상에 이어 중편 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감격의 순간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후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전까지, 준호는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 데뷔 후 첫 타이틀롤을 맡았으며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 tvN 토일드라마 '자백'까지, 작가가 먼저 원하고 배우가 먼저 추천하는 '연기자'로도 완벽하게 거듭났습니다.

그리고 2019년 5월 30일. 준호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했으며 이 기간동안 뜻하지 않은 역주행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많은 여성들이 준호 집을 찾아 떠돌게 됐다는 전설의 시작인 '우리집'이 유튜브 알고리즘의 흐름을 따라 역주행하기 시작한 것이죠.

특히 '우리집 준호' 직캠은 많은 누리꾼들이 "왜 이걸 꽁꽁 숨겨두고 혼자 봤냐"며 분노를 할 정도로 뒤늦게 발굴돼 안타깝다는 하소연도 이어졌습니다.

'우리집'이 역주행하게 된 것에는 이전 활동처럼 옷을 벗은 스타일링이 아님에도 눈빛 하나와 손짓 하나에 저절로 내뿜어지는 'K-섹시'가 가득차 있는 것이 큰 이유 중 하나였는데요. 그 매력을 가장 잘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준호가 받으며 직캠 조회수가 천정부지로 솟는 등의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새 앨범 '머스트'(MUST)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준호는 '우리집' 역주행에 대해 "그냥 좋았다. 얼떨떨하기도 하고. 우리는 그냥 했던 무대인데 팬 분들이 찍어서 올려주시고 공교롭게도 그 영상이 많이 사랑받고 퍼트려지기까지 했다"며 "이제 아무집이나 고르시면 된다"고 이야기해 '준호 집에 가겠다'는 소리 없는 온라인 아우성을 받기도 했다.

또 2PM은 '우리집'의 역주행을 보고 대중이 팀에 어떤 니즈가 있는지 파악하는데에 참고했다며 타이틀곡 '해야 해'가 '우리집' 신드롬의 영향을 받았다고도 밝혔습니다.

특히 준호는 쇼케이스 현장에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 물오른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했는데요. 멤버 우영은 "칼로리를 계산해가며 자기관리를 하더라"며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준호는 "소집해제를 하자마자 대중과 팬 앞에 서야 해서 재활운동을 병행하며 다이어트를 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죠.

컴백 직후 준호는 데뷔 때와 비교해 더욱 성숙해지고 물 오른 비주얼과 '자기관리 끝판왕'의 모습, 'K-섹시'가 머리끝부터 손끝까지 꽉 채워진듯한 안무로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하.니.뿐.' 등의 과거 곡의 퍼포먼스도 큰 사랑을 받으며 다시 한번 '우리집 준호'의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2PM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리며 기존 팬 뿐 아니라 신규 팬들의 '입덕'도 만들어낸 준호는 오는 10월 MBC에서 방송 예정인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주인공 정조 역을 맡아 배우로서의 귀환도 알릴 예정이기에 더욱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사진=JYP, 엑스포츠뉴스DB, KBS 2TV, SBS, JTBC, 영화 '감시자들', '스물'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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