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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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보다 더 빛난 리더쉽...중요한 순간 빛난 '주장'의 품격 [유로2020]

기사입력 2021.06.29 08:55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중요한 순간 빛난 그라니트 자카의 리더쉽이 스위스를 8강으로 이끌었다. 

주장 자카는 29일(한국시각) 열린 UEFA 유로 2020 16강 프랑스와의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인 프랑스와 만난 스위스는 단단한 수비와 하리스 세페로비치의 결정적인 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스위스는 후반에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프랑스에 2골을 내리 내주며 흔들렸지만,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스위스는 후반 36분과 45분에 세페로비치와 교체 투입된 마리오 가브라노비치의 연속골로 3-3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때부터 자카의 리더쉽이 스위스의 정신력을 일깨웠다.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고 스위스는 전 선수단이 한데 뭉쳤다.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도 선수단과 함께 어깨동무하고 서 있었다. 그들의 한 가운데에서 대화를 이끈 건 바로 자카였다. 자카의 연설과 함께 선수단은 정신무장을 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자카는 연장 후반을 앞두고도 다시 한번 선수단을 모아 정신을 재무장시켰고 끝끝내 실점 없이 승부차기로 향했다. 스위스 선수들은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켰고 프랑스의 다섯 번째 키커인 킬리앙 음바페의 킥이 얀 좀머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순간 스위스 선수들은 8강 진출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자카는 페트코비치 감독에게 달려가 포옹했다. 

자카는 이날 엄청난 리더쉽을 발휘하며 이 경기 '스타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이날 경기를 감독한 UEFA 감독관은 "자카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공수 양면 모두 인상적이었다. 진정한 리더였고 엄청난 소통 능력과 조직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자카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제 우리는 스페인을 만난다. 어렵겠지만 우리는 더 높은 곳을 꿈꾼다"고 전했고 UEFA를 통해서도 "놀랍다. 우리는 오늘 역사를 썼다. 모두가 자랑스럽다. 오늘처럼 역전하고 이런 정신력을 보여줘서 우리 팀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자카는 이날 경고를 받아 경고 2장이 누적돼 스페인과의 8강전에 출장할 수 없다. 67년 만에 스위스를 유로 8강 무대에 올린 자카는 벤치에서 선수단을 잘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사진=EPA/연합뉴스/UEFA 유로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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