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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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다"…이광수 마지막 레이스에 '눈물바다' (런닝맨) [종합]

기사입력 2021.06.13 19:50 / 기사수정 2021.06.14 10:59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이광수가 마지막 녹화 도중 눈물 흘렸다.

13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멤버들이 편지를 통해 이광수에게 작별 인사를 건넨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광수는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제작진과 사전 미팅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이광수를 위한 특별한 레이스를 꾸미기 위해 멤버들과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광수는 11년간의 추억을 되돌아봤고, 첫 촬영 장소인 방송국 건물 옥상을 떠올렸다.

이어 이광수는 자신의 집에서 먹었던 닭한마리, 최근 먹은 삼겹살을 먹고 싶다고 털어놨고, 멤버들이 좋아했던 LP바에 다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광수는 "개인적으로는 평상시 같았으면 좋겠다"라며 심경을 고백했다.



이후 제작진은 방송국 건물 옥상에서 촬영을 준비했고, "11년간의 런닝맨 생활을 끝내고 사회로 내보내야 한다. 수많은 죄와 행동을 일삼은 이광수를 깨끗하게 교화시켜서 보내야 한다. '굿바이 나의 특별한 형제'를 준비했다"라며 밝혔다.

특히 제작진은 정재민 전 판사를 만나 자문을 구했고, 그동안 이광수가 '런닝맨'에서 저질렀던 죄목을 나열하며 형량이 얼마나 나올지 궁금해했다. 정재민 전 판사는 "피고인 이광수를 1050년에 처한다"라며 판결했고, 제작진은 멤버들이 이광수를 도와 1050년의 형량을 모두 감량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멤버들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농담을 주고받으며 촬영에 임했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석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라. '죄송합니다'하고 (하차 번복) 해도 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더 나아가 이광수는 무사히 미션을 성공했고, 마지막까지 '예능신'이 돕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결국 이광수는 멤버들의 마지막 편지를 보고 눈물 흘렸다. 지석진은 '너를 알게 된 지 벌써 11년이 지났다. 나에게는 방송을 통해 꺽다리 이광수로 만나 지금은 평생 함께할 동생 이광수로 남아 있다. 평생 가자. 런닝맨이 아니어도 우린 가족이니까. 사랑한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유재석은 직접 편지를 읽었고, "사랑하는 동생 광수에게. 그동안 정말 고생했다는 말로 표현이 안 될 만큼 고생이 많았고 수고했다. 앞으로 누구 말을 끊고 누구한테 목마를 태워달라고 해야 할지 몰겠지만 잠깐 드는 생각은 세찬이나 석진 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었던 일하고 지내라. 자주 보자. 너 때문에 안 심심했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김종국의 편지에는 '뭐가 그렇게 즐거웠는지 모르겠다. 눈만 마주쳐도 그렇게나 깔깔거리며 웃던 우리가. 이대로 우리는 변함없이 영원할 것만 같았는데 그래도 누구보다 마지막을 함께할 광수라고 생각했기에 아쉬움이 더 큰 것 같다. 런닝맨에서는 함께 가지 못하지만 남은 인생은 쭉 함께 가자. 항상 건강해라'라며 응원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김종국은 이광수가 편지를 읽는 사이 그림을 그려 선물하기도 했다.

하하는 '11년간 매주 봤던 우리 광수여서 당연히 다음 주면 볼 수 있을 광수일 것 같아서. 그간 광수가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극한의 노력을 보여줬기에 많은 시청자분들이 이렇게 아쉬워하시고 함께 슬퍼하시는 것 같아. 고생했다. 이제 누구 놀리냐. 이제 누구 사기 치냐. 누구랑 밤샘 토크 하냐. 어디서든 빛나고 멋지게 이루고 싶은 꿈 이루기를 기도할게'라며 격려했다.



유재석, 지석진, 하하, 김종국은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신청했고, 양세찬과 정소민은 끝내 오열했다. 송지효는 촬영 중간에는 쑥스러워서 마음을 다 전하지 못했지만 홀로 남아 장문의 편지를 남겼다.

정소민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이렇게 인연이 되어서 감사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줘서 고마워. 잘 지키고 있을게. 언제든 놀러 와. 우리가 기다려'라며 당부했고, 양세찬은 '11년 동안 수고했다. 형과 4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해서 행복했다. 그리울 것 같아. 앞으로 벌칙 없는 세상에서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송지효, 정소민, 양세찬은 신청곡으로 정재욱의 '잘가요'를 꼽았다. 

마지막으로 이광수는 자신의 편지를 낭독했고, "지금의 저를 있게 해 주시고 또 하나의 가족을 느끼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죄송하다. 또 죄송하다. 11년 동안 잘은 못 했지만 매주 최선을 다한 것 같다. 누구 하나 빼놓지 않고 매주 최선을 다하는 런닝맨. 앞으로 더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제작진은 미션을 통해 주어진 선물이 이광수가 멤버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선물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렸다. 이광수는 멤버들이 모두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몰래 고군분투했던 것. 이광수는 멤버들의 취향을 고려해 구입한 선물을 전달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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