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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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에서 온 타점 사냥꾼…서튼 '기회' 언급

기사입력 2021.06.03 15:14 / 기사수정 2021.06.03 15:1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솔직히 아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제가 부족하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기회를 받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2020년 시즌이 끝나고 김해 롯데상동야구장에서 마무리 캠프를 마친 김민수는 그해 퓨처스리그 71경기 타율 0.302(255타수 7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69, 9홈런 55타점으로 남부리그 타점 부문 1위에 오르고도 1군 무대에서는 3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스스로를 더욱 갈고 닦는 시간이 됐다고 했다. 아쉬워하기보다 오히려 "내 야구 인생에서 잊지 못 할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2017년 2차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상위 지명을 받은 김민수는 입단 초부터 대형 타자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작년에는 퓨처스 무대에서 타이틀을 거머쥐고도  1군 무대에서의 기회가 적었다는 데 아쉬워하는 시선도 많았다. 그래서 올 시즌에는 의욕이 남달랐다. 연습경기에서는 8경기를 전부 출장해 타율 0.429(21타수 9안타) OPS 1.252, 1홈런 7타점 5사사구를 기록하며 허문회 전 감독으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김민수는 "작년에 솔직히 아쉽기도 했지만 지금에 와서 보면 2군에서 많은 타석을 소화한 게 도움된 것 같다. 작년에 좋은 결과를 얻었으니 연습경기 때에도 자신감이 있었고 결과도 자연스럽게 따라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는 잠시 동안 원하는 타석 결과를 얻지 못했다. 4월 한 달 동안 7경기 타율 0.154(13타수 2안타)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1군 투수의 공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기도 했다. 그리고 김민수는 2일 고척 키움전에서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멀티 히트를 쳤다. 30일 사직 NC전에 이은 시즌 첫 연속 경기 멀티 히트도 작성했다. 

김민수는 '1군에서의 적응이 시간 문제라고도 보는 시선이 있다'는 말에 "2군에서는 시간이 해결해 줄 수도 있었던 것도 같다. 하지만 1군에서는 매 타석 투수와 싸워서 이겨야 했다.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며 "이제는 시즌 초반보다는 긴장하는 것도 덜하다. 그래도 매 경기 긴장은 하고 임한다"고 말했다.

입단 초 유격수로서도 기대를 모은 김민수는 경찰야구단 입대 전후로 3루수를 주 포지션으로 삼았는데, 이제는 내야 전 포지션을 능숙하게 소화한다. 김민수는 "고교 때 유격수를 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리는 건 없다. 다 무난하다"고 말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김민수는 운동 신경이 뛰어난 선수다. 멘털도 좋다. 육체적으로도 뛰어나다. 공수 다 그렇다. 뛰어난 운동 신경 덕분에 멀티 포지션도 가능하다. 타자로서 출루 능력도 좋다"고 봤다.

김민수는 기회 앞에 놓여 있다. 최근에는 기존 2루수 안치홍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는 데다 서튼 감독 부임 이후 변동이 잦은 롯데 라인업에서 적지 않은 기회를 받게 될 것이라고도 평가받는다. 서튼 감독은 "부진과 부상으로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추재현, 나승엽 등 여러 선수가 기회를 잡고 있다. 이제 다음은 누구인가"라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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