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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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 “'운전만해' 컴백 후 싸늘 반응→무대 서기 싫었다” (업글인간)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5.28 07:10 / 기사수정 2021.05.28 01:35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첫 소고기 회식을 하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업글인간’에는 역주행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대세 그룹 브레이브걸스가 출연해 힘들었던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오랜 시간 힘이 되어준 이들을 찾아갔다.

민영은 “여러분 덕에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업그레이드는 상상할 수 없었다. 모든 게 다운그레이드였다”고 밝혔다. 민영은 “히트곡제조기 용감한 형제 사장님 밑에서 좋은 조건에서 데뷔했다고 생각했다. 막상 데뷔하고 나서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점점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걸 지켜보는 부모님도 힘들어 하시는 걸 보고 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또 유정은 “숙소에 있으면 사람이 우울해지더라. 우리가 다 똑같은 마음이다 보니 멤버들을 보는 게 고역이었다.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라고도 밝혔다.

이에 멤버들은 “저희에게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았다”, “행복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그런 분들께 보답을 하고 싶다”며 “조금 늦었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보답하는 쁘걸로 업글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이들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보답을 위해 나섰다. 은지는 친오빠를 찾아가 마약김밥을 선물했고, 유정은 출산을 앞둔 언니를 위해 유모차를 샀다. 유나와 민영은 롤린 작곡진이자 데뷔초부터 각별한 사이라는 작곡가 차쿤을 찾아가 샌드위치를 선물하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보답 후 다시 모인 브레이브걸스는 한우 회식을 했다. 이들은 “돼지갈비나 삼겹살만 먹었는데 업그레이드 됐다”며 감동했다. 또한 “마지막 회식이 ‘롤린’ 나오기 전, 2017년도”라며  4년 만에 회식을 한다고도 밝혔다.  

“넷이 소고기를 먹는 건 처음”이라던 이들은 “이건 누가 사는 거냐”며 의아해 했다. 그러자 맏언니인 민영은 “내가 다 쏘는 거다”라고 말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멤버들이 먹는 걸 좋아한다. 언니로서 좋은 걸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언니로서 이렇게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감동도 잠시, 멤버들은 바로 메뉴판에 집중해 웃음을 안겼다.

식사가 끝나가던 중, 은지는 “언니는 우리한테 비싼 한우를 사줄 만큼 뭐가 그렇게 고맙냐”고 물었다. 민영은 “‘운전만해’ 준비할 때 그때가 우리 많이 지쳐있던 것 같다”며 긴 공백기 후 컴백 했을 당시를 떠올렸다.

민영은 “기약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점점 나이를 먹어가니까 이렇게 가다가 내가 (가수생활이) 끝나버리면 어떡하지 했다”며 “‘운전만해’ 때도 너무 좋은데 우리가 잘 될 수 있을까요? 말이 먼저 나왔을 때 마음이 아팠다. 근데 그게 또 결과가 안 좋았다”며 3년 5개월 공백기 후 발표한 ‘운전만해’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나왔는데 너무 싸늘했다. 싸늘한 걸 둘째 치고, 3년 5개월 만에 나왔는데 장마랑 태풍이 오니 음악방송이 결방이 됐다. 활동도 제대로 못해보고 끝났을 때 그때부터 현실을 깨닫고 다른 일을 해야 하나 생각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유정은 “‘운전만해’ 활동이 끝나갈수록 무대에 서기 싫었다. 어차피 우리는 안 되고 있는데, 우리를 비추는 불빛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지인이 ‘유정아 너 하기 싫지’ 이야기를 건네더라. 아니라는 말을 못했다. 내일 내야할 카드 값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현실이랑 마주하니 꿈이 멀어지더라”고 했다. 유나 역시 공감하며 “역주행 2주 전에 숙소에서 도망치듯 짐을 뺐다. 너무 힘들어서 캐리어에 짐을 싸서 도망갔다”고 밝혔다.

민영은 “말도 안 되게 이런 일이 생겨서 너무 기쁘고. 그때 멤버들이 버텨주지 않았으면 이런 순간은 오지 않았을 거란 생각을 해서 고맙단 이야길 하고 싶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또 그는 “앞으로도 우리 잘 해보자 멤버들”이라고 이야기, 한우파티를 훈훈하게 마무리 지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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