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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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경복궁 상처의 역사 확인 "우리가 지켜야"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5.03 07:00 / 기사수정 2021.05.03 01:31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집사부일체'가 사상 처음으로 사람이 아닌 궁(宮)을 통해 한 수 배웠다.

2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이승기, 신성록, 김동현, 차은우, 양세형은 특별한 사부로 경복궁을 맞았다. 제작진은 문화재청의 허가 아래 경복궁을 예능 최초로 통으로 대관했다고 밝혔다.

이날 다섯 사람을 맞이한 것은 최태성과 동궁이(김강훈)였다. 최태성은 "경복궁의 희로애락을 함께 느껴보셨으면 한다"며 "오늘은 집사부일체가 아니라 궁사부일체다"라고 말했다.

'집사부일체' 다섯 사람은 최태성, 동궁이와 함께 조선의 심장인 근정전으로 향했다. 근정전의 천장은 여의주를 희롱하는 황룡 한 쌍이 자리잡고 있었다. 최태성은 "저도 처음 본다"며 근정전의 웅장함에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경회루로 향한 다섯 사람은 사방으로 펼쳐진 풍광을 감상했다. 또 어린 세자들이 뛰어놀고 배움을 익혔던 공간인 자선당, 을미사변이 일어난 건청궁 등 곳곳을 누볐다.

이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갑작스럽게 사라진 동궁이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동궁이가 남긴 일기를 통해 동궁이가 자선당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또한 자선당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본으로 팔려가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일제강점기 당시 경복궁은 경매에 부쳐졌고 많은 곳이 일본으로 넘어갔다. 자선당 또한 일본으로 건너가, 조선관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됐다. 특히 1932년 관동대지진이 발생하며 화재로 모두 소실됐고, 결국 자선당 유구만 경복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자선당 환수에 평생을 바친 사람은 목원대 김정동 교수였다. 그는 쓰라린 역사를 잊지 않고 재건하기 위한 노력 끝에 1996년, 80년 만에 자선당을 경복궁으로 환수할 수 있었다.

최태성은 "이 기단 위에 자선당이 있어야 정상이지만, 불에 탄 석축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복원을 하기엔 너무 약해진 자선당 유구였기에, 건청궁의 뒤뜰에 남아있게 된 것이라고.

최태성은 또한 "이 자리는 일본인들이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불태운 곳"이라면서 "그 자리에 자선당 유구가 돌아왔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에 이승기를 비롯한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쓰라린 역사에 아파하며 "앞으로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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