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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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컵] 세비야, 승부차기 끝에 우승

기사입력 2007.05.17 15:57 / 기사수정 2007.05.17 15:57

김명석 기자

    ⓒ www.uefa.com

[엑스포츠뉴스 = 김명석 기자] 세비야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에스파뇰을 물리치고 UEFA컵 정상의 자리를 지켜냈다. 

세비야는 17일 새벽(한국시각) 스코틀랜드 햄든 파크에서 열린 UEFA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에스파뇰을 누르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세비야는 1986년 레알 마드리드 이후 21년 만에 2년 연속 UEFA컵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까지 누리게 됐다.

선취골은 전반 18분에 터졌다. 세비야 골키퍼 팔럽이 왼쪽으로 길게 내준 공을 아드리아누가 이어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끝까지 공을 쫓아간 아드리아누의 집중력이 발휘된 골.

그러나 기쁨도 잠시, 전반 27분 에스파뇰의 리에라가 슈팅한 공이 다니엘 알베스의 발을 맞고 살짝 튀어오르면서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팔럽 골키퍼가 손을 뻗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전에 그렇다 할 득점기회를 살리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에서도 대접전을 펼쳤다. 세비야는 연장 전반이 끝나기 직전, 우측에서 올라온 헤수스 나바스의 낮은 크로스를 달려들던 카누테가 밀어넣으면서 2-1, 다시 한 점을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에스파뇰의 추격은 끈질겼다. 연장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터진 요나타스의 중거리골이 다시 한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2-2. 양팀은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우승컵이 달린 최후의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됐다.

세비야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는 세비야 골키퍼 팔럽의 선방이 눈부셨다. 세비야의 첫 번째 키커 카누테의 슈팅이 가볍게 골문을 가른 것에 비해 에스파뇰의 첫 번째 키커였던 루이스 가르시아의 슈팅은 팔럽의 선방에 막혔다.

두 번째 키커였던 드라구티노비치(세비야)와 판디아니(에스파뇰)가 가볍게 성공시키며 중간 스코어는 2-1. 이어 나선 세비야의 세 번째 키커 다니엘 알베스의 슈팅이 어이없게 크로스바를 넘어가면서 에스파뇰은 동점의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연장 후반 동점골의 주인공 요나타스의 슈팅은 다시 한번 팔럽의 선방에 막혔다.

세비야의 네 번째 키커였던 푸에르타는 왼쪽으로 가볍게 차 넣어 3-1을 만들었고, 반면 에스파뇰은 네 번째 키커로 나선 토레욘의 슈팅을 팔럽이 다시 한번 막아내면서 3-1로 경기를 마무리를 지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UEFA컵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선 세비야는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만이 가지고 있던 UEFA컵 2연패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반면 에스파뇰은 19년 전에 이어 또 한 번 결승전에서 좌절하며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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