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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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듣는' 아이즈, 그만큼 자신 있다는 거지 [입덕가이드③]

기사입력 2021.04.28 10:00 / 기사수정 2021.04.28 02:19

최희재 기자

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입덕가이드②]에 이어) "여기 시험장인가요?"

밴드 아이즈(IZ)는 지난 22일, 신곡 'Missing U'로 컴백했습니다. 이번 신곡은 '스토리즈:블라썸(StorIZ : Blossom)'이라는 프로젝트의 두 번째 곡이자 멤버 현준의 자작곡인데요. 서툴지만 솔직하고 당당한 20대의 사랑 이야기를 서로 다른 시점에서 담아냈습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아이즈(지후, 우수, 현준, 준영)는 입덕 가이드 작성에 열을 쏟았습니다. 이게 뭐라고 시험장을 연상케 하는지. 멤버들은 학습지를 푸는 느낌이라며 과거에 어떤 학습지를 했는지, 각자 어떤 식으로 숙제를 미뤘는지(?)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냉미남 비주얼에 유쾌함까지 겸비한 데뷔 5년차 아이돌이라니. 왜 그동안 잘 몰랐나 싶을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아이즈 멤버들의 유쾌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아이즈의 입덕 포인트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각자의 매력 포인트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현준 - 저는 P.S.라고 적었지만 저희 아이즈 입덕 포인트의 메인은 잘생김이에요. 각자의 매력을 말하자면... 일단 저는 잘생겼어요. 100% 주관적인 생각이긴 한데 저는 어떤 콘셉트든 나름 다 어울리는 것 같아요.
지후 - 난 너가 참 좋다. 우리 팀에 너 같은 애가 있어서 다행이야. 넌 우리 팀에서 없어선 안 돼.
현준 - 나도 내가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해.
준영 - 맞아. 내가 이런 말하는 거 상상도 할 수 없어.
현준 - 우수는 저희 밴드의 입구, 입덕 요정이에요.
준영 - 모태 귀여움이 있어요. 우수 형 첫인상이 가장 기억에 남을 거예요.
현준 - 입구는 우수고, 출구는 뭐 각자 팬분들이 찾으셔야 되는데 못 찾고 계세요. 너무 해맑고 긍정적이에요. 막내 준영이는 모성애를 일으킨다고 할까요.
우수 - 그래서 못 나가나봐.
지후 - 우수로 들어와서 준영이한테 길을 잃는.
현준 - 팬분들이 그렇게 길을 잃으셔서 저희한테는 다다르지 못하는. (일동 웃음) 지후 형은 프론트맨이기도 하고, 보컬이잖아요? 이 형이 처음 데뷔했을 때 콘셉트가 뭐였냐면 '교회 오빠'였어요. 
지후 - 저는 교회에 다닌 적이 없는데...
현준 - 이름 보세요. 지후 선배.
지후 - 친구들이 얼마나 놀렸는지 몰라요. 친구들이 "수종(본명)으로 데뷔?" 이렇게 물어봤는데 지후라고 하니까 다들 "뭐?" 이랬던 기억이 나요.
준영 - 아이즈 수종이었어도 잘 어울렸을 것 같은데.

Q. 현준의 자작곡으로 컴백을 하게 됐는데, 느낌이 남다를 것 같아요.
현준 - 제가 직접 만든 곡으로 컴백을 한다는 게... 꿈만 같진 않고요. (웃음) 장난이고 잘 안 믿겨요. 그동안 노력해온 것들이 빛을 보는구나 생각하고 있어요. 약간 이 곡이 내새끼 같더라고요. 뭔가 결과물을 볼 때 조금이라도 아쉽다 싶으면 내새끼한테 미안한 감정이 들었어요. 되게 애착이 많이 가고, 신기해요.

Q. 예전 인터뷰를 보니 데뷔 초 현준은 직접 만든 곡으로 활동하는 게 꿈이라고 했었는데 기억이 나나요?
우수 - 꿈을 이뤘네요.
현준 - 사실 벅차기만 해도 부족한 시간이긴 한데, 마냥 마음이 편한 것 같진 않아요. 대중분들께 평가를 받는 거니까 걱정이 많이 되고 평가를 받음으로서 피드백을 수용하고 그 다음을 이끌어갈 수가 있을까 조금 부담감이 있어요. 'Missing You'라는 곡이 세상이 나와서 너무 다행이고, 발매되면 어떤 감정일지 잘 모르겠어요. 제 자작곡으로 컴백을 하게 됐지만 안주하고 있을 때만은 아닌 것 같아요.


Q. 이번 곡과 콘셉트의 포인트는 뭔가요?
현준 - 사람마다 그리워하는 방식이 다르잖아요? 그리워하는 방식 두 가지를 노래에 넣어서 표현을 했어요.
지후 - 혼자서도 부르면 괴리감이 생기잖아요. 화자가 둘이에요. 원래는 저 혼자서 노래를 부르는데 이번에는 현준이 파트도 꽤 많거든요. 서로 다른 방식을 노래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현준 - 청량한 부분도 있지만 아련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아련 청량.'

Q. 자작곡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우수 - 지후 형 곡으로 활동을 하고, 다음에 현준이 곡으로 나오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시작이 됐던 것 같아요.
지후 - 저희에게도 심경의 변화가 제일 컸던 것 같은 게, 작년부터 코로나가 심해졌잖아요. 무관중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아쉽게 마무리가 되고 공백기가 생긴 상황이었어요. 처음에는 다른 방향성의 곡이었는데 공백기가 길어지다보니까 이걸 들려드릴 때 '스토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아무래도 지금까지 우리의 이야기를 담는 게 낫겠다 싶어서 제가 첫 주자를 맡게 됐죠. 현준이가 우리의 스토리 위주로 해보자고 의견을 줘서 시작하게 된 거죠.
현준 - 저는 솔직한 마음으로 우리가 쓰는 게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Q. 가요계에서 밴드는 손에 꼽을 정도지만 그룹마다 특징이 있는 것 같아요. 아이즈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우수 - 어떤 색깔이 정해져 있지 않고, 다양한 게 장점인 것 같아요.
현준 - 밴드라고 하면 어쨌든 컬러감이 정해져 있잖아요. '이 부분에서는 어떻게 풀어나가겠지' 하는 스타일이 보이는데, 저희는 그런 게 진짜 없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해왔던 노래들도 겹치는 스타일이 없었고, 예상을 벗어나는 것 같아요.
지후 - 저는 되게 좋아하는 밴드의 인터뷰 중에서 '너희는 무슨 밴드야 팝밴드야' 물었을 때, '우리는 그냥 팝밴드야'라고 답한 게 기억에 남아요. 팝 안에도 정말 많은 장르가 들어있잖아요. '나는 이런 밴드야' 보다는, '나는 이것저것 다 좋아하고 할 수 있는 밴드야' 하고 싶어요.
준영 - 어떻게 보면 이 시대에 가장 대중적인 장르가 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결국엔 팝을 한다는 거 자체가 대중음악을 지향하는 밴드라는 것 같아요.


Q. '10대 아이돌 밴드'로 데뷔했었는데 이제 모두 20대가 됐어요. 데뷔 이후 가장 많이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
현준 - 먼저 데뷔 이후 가장 많이 변한 것은 가치관이에요. 데뷔만 하면 성공하는 줄 알고 성급해했고, 또 항상 부족하다고 느꼈던 때도 있었어요. 지금도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할 것들이 많지만 성급함보단 신중함으로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아는 가치관이 자리잡았어요.
지후 - 변하지 않은 것은 멤버들간의 암묵적인 룰인 것 같아요.
우수 - 사실 그룹 활동을 하다보면 멤버들 간의 나이나 성격 차이로 불화가 있을 수도 있는데 저희는 형과 동생 관계보다는 친구 같은 느낌으로, 서로 동등한 입장으로 대하다 보니 크게 다툰 적도 없고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맘에 드는 수식어와 얻고 싶은 수식어.
준영 - 믿고 듣는 아이즈, '믿듣즈'라는 수식어를 좋아해요.
현준 - 얻고 싶은 수식어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밴드라는 뜻으로 '장르불문 싱어송라이터 밴드'요. 너무 욕심히 과한건가. (웃음)


Q. 10년 후 아이즈 멤버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준영 - 완성형 뮤지션, 올라운더 플레이어처럼 모두가 인정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저의 희망사항이에요.
현준 - 이 녀석...
준영 - 음악을 하면서 저 스스로 '난 완벽해' 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또 아이즈는 10년 후에도 그대로였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아이즈는 아이즈.'
우수 - 저는 요리를 많이 해보고 싶어요. 또 캠핑장을 자주 가거나 산을 올라가거나 하지 않을까요? 저희 아버지께서 그렇게 하고 계시거든요. 10년 후, 금방 오겠지만 노력해보겠습니다! 또 10년 후면 아이즈 활동을 조금은 편하게 할 것 같아요. 지금이 불편하단 뜻은 아니고요. 모든 게 좀 익숙해져 있을 거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지후 - 저에게 있어 한 분야라는 게 음악이었으면 좋겠어요. 10년이면 저는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10년 동안 너무 대단한 걸 이루려고 해서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10년을 꾸준히 열심히 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믿어요.
현준 - 저는 건물주, 저작권 부자요. 꾸준히 열심히 노력하고 음악을 만들고 활동하면 저작권 부자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건물주가 돼서 부모님이 그동안 저 때문에 고생하신 걸 갚아드리고 싶어요.

Q. 아이즈의 최종 목표는?
"매니악한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함으로써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고 오래도록 활동하는 밴드가 되고 싶습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영상촬영·편집=윤다희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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