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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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에 대해, 아이디어 달라도 목표는 같다

기사입력 2021.03.30 11:19 / 기사수정 2021.03.30 11:2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시범경기는 정규시즌 대비 최종 점검 단계다. 그런데 최근 비나 미세먼지 영향에 점검 기회가 조금 줄었다. 구단으로서는 선수 컨디션이 덜 올라 와 걱정하고 있는데, 구단만 아니라 한국야구위원회(KBO) 역시 신중하게 보고 있는 사안이다. 궁극적 목표가 같아서 더 그렇다. "야구의 질적 향상"이다.

2021년 시범경기는 팀당 10경기다. 작년 시범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4경기만 해야 했으나, 상황 자체가 매우 특수했다. 그동안 시범경기는 팀당 최대 18경기, 적게는 8경기를 치러 왔다. 올 시범경기 수는 작년 실행위원회를 통해서 결정했다. KBO는 10개 구단 의견을 모았다. 국내 스프링캠프를 차려야 하는 상황만 아니라 올림픽 휴식기 등 여러 요소를 고려했다. 경기 질적 향상을 도모하되 구단간 의견 상충을 최소화하려 했다.

최근 시범경기는 기상 악화에 잇따라 취소됐다. 27일 경기는 우천 영향에 전 경기가 취소되거나 노게임 선언됐고, 28일 인천 경기는 젖어 있는 그라운드 사정상 부상 우려가 있어서 취소됐다. 그런데 29일 경기까지 미세먼지 악화 영향에 대부분 경기가 취소돼 구단으로서는 계획이 조금 틀어지거나 다시 짜야 했다. 그리고 구단별 이해관계에 따라서 시범경기 관련 아이디어가 몇 가지 나왔다. 그중 허문회 롯데 감독과 이동욱 NC 감독은 현장 관계자로서 갖고 있는 개인적 견해를 이야기했다.

허 감독 제언은 시범경기 수를 고정해 두는 방법이다. 그는 "고정해 두면 스프링캠프부터 시즌 계획을 미리 설정해 놓을 수 있다. 날씨 영향에 취소되면 어쩔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는 6~7경기 정도만 치르고 시즌에 들어가야 하니 아쉬운 것도 사실"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팀당 18경기를 치르면 적당할 것 같다. 그러면 상대를 파악하는 데 도움될 것이고, 투수는 투구 수 등 컨디션을 관리하는 데 조금 더 수월할 것 같다. 결국 모두가 야구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더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은 '최근 경기가 취소돼 준비하는 데 걱정일 수 있겠다'고 묻는 데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날씨 변수가 생겨서 일정을 정상 소화하지 못하지만, 상황에 맞게 해야 프로다.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시범경기 수를 조절하려 하면 다른 일정은 또 늘리거나 줄여야 할 수 있다. 모두에게 맞는 일정을 짜기 어렵겠지만, 분명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시범경기에서는 휴식일 없이 가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여러 선수를 두고 교체해 가며 치르면 되니, 만약 시범경기 수 자체가 부족하다면 대안이 될 것 같다"고 제언했다.

구단별 이해관계는 조금씩 다르지만, 궁극적으로는 단순 구단과 야구 관계자만 아니라 야구 팬에게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이려 하는 목표다. KBO 역시 앞으로도 10개 구단이 놓여 있는 상황을 고려해서 좋은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KBO 관계자는 "늘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걸 먼저 생각하고 있다"며 "KBO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만큼, 실행위라는 창을 통해서 10개 구단이 놓여 있는 상황과 이해관계에 따른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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