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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수 "일라이, 전화 이혼 통보…아이 못 봐 극단적 생각도" (밥심)[종합]

기사입력 2021.03.30 12:50 / 기사수정 2021.03.30 10:43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방송인 지연수가 11살 연하의 전남편 일라이와의 이혼을 언급했다.

29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이혼 후 화려한 싱글로 돌아온 이수진, 유깻잎, 김상혁, 지연수가 출연해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날 지연수는 이수진, 유깻잎, 김상혁을 가리키며 "저는 아직까지 서류 정리가 안 됐다. 확실한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신 분들이 너무 부럽다"라며 "저는 아마 지금 소송으로 가야 할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지연수는 지난 2014년 11살 연하의 일라이와 결혼해 세간의 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KBS 2TV '살림남'에 출연하기도 하였으나 6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이에 황찬희는 "나이 차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셨냐. 이혼 결심 후 보톡스를 먼저 끊었다고 하셨다"라고 질문을 던졌다. 지연수는 "모든 사람들이 '어린 남편이랑 사는 네가 얼마나 예쁜지 두고 보자'라고 했다. 어려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조금이라고 어려 보이게 노력했다"라고 당시의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어 "솔직히 눈, 코는 예전에 했으니까 지금은 아무것도 안 한다. 42살의 저로 사는 게 너무 행복하다"라며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어가는 제 자신이 좋다"라고 고백했다.

지연수는 이혼 후 연기를 하지 않아도 좋다고. 지연수는 "방송 자체가 생계와 직결이 돼 있다. 아이도 어렸다. 저희는 쇼윈도 부부로 나온 지 오래됐다. 솔직히 남보다 못한 사이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연수는 "이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게, 살고 싶었다. 왜냐면 저도 사람이지 않느냐. 저도 행복해지고 싶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지연수는 "마트를 가도 '남편이 많이 사랑해줘서 좋겠네', 친구들도 '언니는 형부가 잘 주잖아'라고 했다. 제 불행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 많이 외로웠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지연수는 "내가 나 힘든 것만 말할 수는 없지, 대신 저희 둘이 무언의 약속처럼 아이한테는 상처 주는 모습을 안 보여주려고 각자 분리된 삶을 살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연수는 이혼이 아니라 이민을 결심했던 이야기도 고백했다. 지연수는 "저희가 한국에서 일이 많이 없고 (일라이가) 그룹 활동이 끝나서 탈퇴를 한 시점이었다. 다 정리하고 미국에서 살자고 결론이 나서 저희 부부만 다 짐을 다 정리하고 미국에 들어갔다. 영주권이 나오려면 서류가 부족해서 혼자 한국에 나오게 됐다. 그리고 다음 날 전화로 이혼 통보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지연수는 "저희도 계속 힘들게 살다가 그래도 아이 아빠가 있어야 하고, 가정을 지켜주고 싶어서 계속 참았다"라고 고백했다.

처음 지연수는 아이가 걱정되어 일라이에게 매달렸다고. 지연수는 "이혼은 문제가 아닌데 아이가 미국에 있었다. 어떻게든 아이를 데리고 오거나 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지연수는 "어떤 잘못을 하건 내가 싫은 부분이 있으니까 그런 결정을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여자로서는 이 사람하고 끝이지만 아이 아빠로서 이 사람한테 유예 기간을 줘야겠다 싶었다. 6개월을 기다렸는데 재결합 얘기를 하더라. 그런데 제가 거기서 무너졌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이 사람이 이중국적자다. 작년을 기점으로 한국 국적이 없어졌다. 그럼 이 사람은 미국 국적의 싱글이고, 나는 한국 국적의 유부녀다. 자신은 미국에서 미국 가족들과 살고, 저는 아이와 한국에서 사는 게 원하는 재결합이더라. 그러면 나하고 생각이 다르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연수는 시어머니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사연을 전했다. 지연수는 "시어머니가 전 남편이 한국에서 아이돌 활동을 하는 내내 한국에서 사셨다. 저희 혼인 신고 후 아파트 월세로 들어가고 싶다고 하셨다. 저희가 어머니 집을 전남편 명의로 해드렸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명의를 내 이름으로 바꿔주면 며느리를 괴롭히지 않겠다'라고 하니까 남편이 그 날로 바꿔줬더라 저는 한 달 뒤에 어머니가 그 돈 가지고 미국으로 가신 걸 알았다"라고 설명해 충격을 자아냈다.

지연수는 "그 이후부터 계속 저희는 월세로만 살아야했다. 외제 차 할부금이나 생활비를 제가 부담해야했다. 신용불량자로 8년 6개월을 더 살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혼 후 주변의 관심 때문에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기도 했다고. 지연수는 "제가 마스크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더니 그걸 촬영을 오겠다고 하셨다. 저는 생계랑 직결이 된 문젠데 꼭 그 마스크공장에서 포장하는 걸 찍어야겠다고 해서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이러니한 게 그래도 결혼 생활보다 행복하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지연수는 "아이를 못 보던 두 달 반 동안 수면제를 계속 먹었다. 자야 꿈에서 만나니까. 자기 살 같은 내 자식이 떨어져 있는데 제 선택으로 못 보는 게 아니라 죽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라고 말했다.

지연수는 "아이를 못 봤던 시간 동안 제가 20층 난간을 잡고 있었다. '오늘이 끝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하도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자서 그런지 '엄마'라는 말이 들렸다. 그때 문득 '내가 지금 여기서 잘못된 선택을 하면 제일 먼저 발견하는 게 우리 엄마일 텐데 내가 내 자식 보고 싶다고 엄마를 슬프게 만드는 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만 살자, 내일은 어쩌면 만날 수 있을지 몰라'라는 마음으로 버텼다"라고 털어놨다.

겨우 아이를 다시 만나게 됐다는 지연수는 "아이 때문에, 그냥 지금 생활이 너무 행복하고 너무 좋다. 울어도 예쁘고 말을 안 들어도 예쁘다. 아이가 행복한 사람으로만 컸으면 좋겠다"라며 눈물과 함께 기쁨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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