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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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윗 "저평가? 생각 안 해…더 집어삼키고 싶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3.18 17:50 / 기사수정 2021.03.18 16:4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다윗이 '최면'으로 꾸준한 연기 활동의 한 페이지를 이어나갔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연기하며 차곡차곡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싶다는 바람도 함께 덧붙였다.

이다윗은 1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최면'(감독 최재훈)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면'은 최교수(손병호 분)에 의해 최면 체험을 하게 된 도현(이다윗)과 친구들에게 시작된 악몽의 잔상들과 섬뜩하게 뒤엉킨 소름 끼치는 사건을 그린 공포 스릴러.

이다윗은 호기심 많은 영문학도 도현을 연기했다. 영문학과 학생이지만 인간의 심리에 관심이 많은 도현은 교수의 부탁으로 정신 치료를 받는 편입생을 만나게  후 최면을 직접 접하게 된다. 하지만 이후 눈앞에 자꾸만 환영이 보이고, 친구들까지 이상행동을 보이자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날 이다윗은 "실제로는 공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극장에서 공포 영화를 보게 되면 항상 눈을 이렇게 손가락으로 가리고 본다"면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어 보였다.

하지만 공포라는 장르를 작품 안에서 그려내는 것에는 남다른 호기심이 생겼다. 이다윗은 "반대로, (공포 영화를) 만들어내는 것에 있어서는 정말 궁금한 마음이 들더라. 촬영할때는 스태프 분들도 다 계시고 하니 무섭지는 않은데, 최면 속 장면을 찍었을 때는 조금 무섭기도 했다"고 말했다.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인물이기에 더 쉽게 공감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 이다윗은 "초반에 도현이 가진 모습이 실제로 저랑 닮은 부분이 었다. 저도 개인적으로 심리에 대한 것을 좋아하고, 궁금해하기도 한다"면서 "후반부에는 도현이 갈수록 흔들리는 모습이 나오는데, 그 부분을 어떻게 그려나가면 좋을지 계속 생각하면서 감정을 찾아나갔다"고 말했다.

또 "도현이 움직이는대로 관객들이 몰입이 되고,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나. 최면이라는 소재가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 다를텐데, 관객들에게 어떻게 납득시켜야 할지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들었었다. 그 상황 속에서 관객들과의 소통이 무너질 수도 있을것 같아서, 그런 곳에서 책임감을 느끼게 되더라. 머리를 쥐어짜내면서, 최대한 기승전결을 잘 이어가려고 했다"고 전했다.

1994년 생으로, 2003년 드라마 '무인시대'로 데뷔한 이다윗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를 비롯, 최근의 '이태원 클라쓰' 등 드라마와 '순정', '스윙키즈', '사바하'까지 다채롭게 변주하는 캐릭터로 대중을 만나왔다.

그런 이다윗에게 '최면'은 자신이 크레딧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작품이기도 하다. 이다윗은 "제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오는데 기분이 묘하긴 했다"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무섭기도 했고, 무거운 느낌도 있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챙겨야 할 것들이 많더라"고 말했다.


"'스플릿' 촬영 때가 떠올랐다"고 말한 이다윗은 "그 때 처음으로 이다윗이라는 이름이 적힌 의자가 촬영장에 있었다. 그 때는 마냥 좋았는데, 이제는 이렇게 첫 번째로 제 이름이 나오니까 많이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내가 실수한 것이 없나?' 계속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면서 "'최면' 촬영장에서도 이상하게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제가 제 얼굴로, 또 이름을 내걸고 하는 연기에 조금씩 더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싶은 욕심도 있다. "지금은 계속해서 경험치를 쌓아가고 있는 시간이다"라고 말한 이다윗은 "엄청난 감독님들이나 배우 분들을 가끔씩 검색해서 필모그래피를 보면 페이지가 계속 넘어가지 않나"라고 웃으며 "저도 그렇게 늘려나가고 싶다.

단역부터 조연, 주연까지 필모그래피가 많이 쌓여있는 배우들이 많은데, 저도 그렇게 계속 쌓아가고 싶다는 마음이다. 지금까지의 제 필모그래피 중에는 물론 정말 잘 된 작품도 있고 잘 안 된 작품도 있는데, 그런 작품 하나하나의 성패에 일희일비하지는 않으려고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출중한 연기력을 온전히 평가받지 못하는 것 같은 아쉬움은 없냐는 물음에도 "그렇지는 않다"고 또박또박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다윗은 "저는 지금도 계속 도전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데뷔 19년을 맞은 지금의 시간을 돌아보며 "사실 그 수식어도 굉장히 민망하다. 어쨌든 배우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저는 지금도 계속 도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0대 때는 다양하게 많은 것을 많이 해보자, 궁금한 것을 다 해보자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정반대의 어떤 평범한 인물들을 만들어내는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어릴 때부터 해 온 것이 연기밖에 없다. 보통 이정도 하면 '장인이다' 이런 말도 하는데, 저는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스스로 꾸준히 달려가고 있다는 것은 잘하고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20대이지 않나. 힘이 닿는 한은, 해볼 수 있다면 더 많은 것들을 집어삼키고 싶다"며 "'이다윗이 나오면 봐야지' 이런 마음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영화계의 기둥으로 존재하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연기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 영화를 관객 앞에 내보이게 된 마음도 전했다. 이다윗은 "실제로 촬영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많이 어려운 환경이니 준비했던 것들이 무산되기도 하고 그런 상황들이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도 극장에서 개봉한다는 것이 어려운 여건임에도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최면'은 24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스마일이엔티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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