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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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윤여정·스티븐 연, 韓 오스카 최초의 기록 "이미 승자 된 기분" [종합]

기사입력 2021.03.16 11:50 / 기사수정 2021.03.16 15:0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특히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윤여정과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을 향한 외신의 축하도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아카데미(AMPAS)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윤여정은 마리아 바카로바('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아만다 사이프리드('맹크'), 올리비아 콜맨('더 파더'),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와 함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또 스티븐 연은 리즈 아메드('사운드 오브 메탈'), 故채드윅 보스먼('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안소니 홉킨스('더 파더'), 개리 올드만('맹크')과 함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놓고 경합하게 됐다.

여우조연상과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까지 '미나리'의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트는 이날 후보 발표 중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미나리의 투자를 맡은 A24 측은 공식 SNS로 "'미나리'가 신기원을 열었다"며 후보 노미네이트를 자축했다.

현지 언론들의 '미나리'를 향한 관심도 이어졌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올해 남녀 주·조연상 후보 발표에서 20명의 후보 중 9명이 유색인종인 것을 언급하며 "다양성 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고 짚었다.

LA타임스 역시 지난 해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을 휩쓸었던 '기생충'을 얘기하며 "지금까지 오스카가 아시아, 아시아계 미국인의 재능을 인정하는데 인색했지만, 이번에 스티븐 연이 새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했다.

윤여정과 스티븐 연의 노미네이트 소감도 전해졌다. 윤여정은 LA타임스를 통해 "(오스카 후보 지명은) 나에겐 다른 세계 이야기였다"고 운을 떼며 "아직도 매우 낯설다. 이 정도면 충분하고, 이미 승자가 된 기분이다"라고 전했다.


애플TV 플러스 드라마 '파친코' 촬영을 위해 캐나다에 머물렀던 윤여정은 지난 15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2주의 자가격리를 위해 집에서 머물고 있는 윤여정은 "모든 사람이 (나를 축하해주기 위해)이 곳에 오고 싶어하겠지만 여기 올 방법은 없을 것이다. 저는 매니저와 함께 축하할 것이다. 문제는 매니저가 술을 전혀 마실 수 없어서, 나 혼자 술을 마셔야 한다"며 특유의 유쾌한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또 "힘이 남아있다면, 일생의 경험이 될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LA에 가보고 싶다"는 꿈을 덧붙였다.

스티븐 연도 버라이어티를 통해 "정말 멋진 일이다. 축복을 받았다"고 후보 지명에 기뻐하면서 "정이삭 감독이 정말 아름답고 진실한 이야기를 썼고, 나는 그 이야기에 뛰어들고 싶었다. 영화가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어 기쁘다"고 얘기했다.

연출을 맡은 정이삭 감독도 데드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한 팀으로 만든 결과물이다. 제게는 큰 의미가 있다"며 함께 한 이들에게 공을 돌렸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 열린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판씨네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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