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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개물림 사건'에 분노…"견주에게 죄를 물어야" (개훌륭)[종합]

기사입력 2021.03.15 23:45 / 기사수정 2021.03.15 23:2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가평 로트와일러 맹견 개물림 사건' 피해자가 강형욱을 만났다.

15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은 '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사고 개물림' 특집으로 꾸며졌다. 

최근 이슈 된 '가평 로트와일러 맹견 개물림 사건'에 강형욱은 "이런 일이 있으면 당연히 개를 뺏어와야 된다. 개를 그렇게 관리한 사람한테 죄를 물게 해야 된다"라며 분노했다. 이어 "누구든 그 자리의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 그래서 아주 위험한 일이라고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피해자를 만났다.

개물림 피해자는 "작년에 로트와일러가 강아지를 물어죽인 사건이 일어나기 3년 전에 또 사건이 있었다더라. 그 피해자가 '내가 조용히 넘어가서 또 사고가 생겼다'라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조용히 안 넘어가고 싶었다"라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원했다.

피해자는 사건 당시를 떠올리며 "지금도 그때 상황을 떠올리면 너무 무섭다. 살면서 제가 느꼈던 공포 중에 가장 큰 공포였다. 마음은 뛰어야 될 것 같은데 몸이 뛰어주질 않았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피해자는 "와이프가 다트(피해견)을 리드를 하고 있었다. 다트가 항상 앞서 걷는다. 사고 나기 30초 전, 1분 전에 다트와 뛰려고 제가 리드줄을 잡았다. 뛰다가 잠깐 멈췄는데 로트와일러가 다트를 보고 바로 달려들었다"라며 사건 당시를 떠올렸다.

순간 얼었다가 뒷걸음질을 한 피해자는 "다트를 안고 뒤도는데 로트와일러가 뛰어들어서 넘어졌다. 로트와일러가 다트를 바로 물었다. 로트와일러는 입을 닫아버리면 안 놓는다. 너무 놀라서 물리자마자 다트를 구하기 위해 제 손을 최대한 깊이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견주가 나타나서 줄로 잡아놨는데 2~3번 나와서 또 공격을 했다. 다트를 공격하는 로트와일러를 잡았는데 그때 얼굴을 물었다"라며 피해자의 얼굴에 남은 상처를 설명했다.

피해자는 자신의 얼굴의 상처보다 다트를 동물병원에 먼저 데리고 갔다. 이주호 수의사는 "보통 강아지가 공격당하면 본인이 몸을 써서 막는다. 자기를 공격한다기보다는 자기 강아지를 지키기 위해 물리더라"라며 보호자들을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강형욱은 "어떻게 로트와일러가 달려드는 걸 견뎠냐"며 신기해했다. 피해자는 "다트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며 반려견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피해자는 얼굴과 머리 안쪽을 물렸다.

피해자는 "보호자 말로는 '줄이 풀렸다'라고 했다. 풀린 것과 풀어 놓은 건 들고 있는 모습이 다르다. 줄이 너무 가지런하게 잡혀있었다. 입마개랑 목줄을 들고는 있었다"라며 사라진 로트와일러 보호자를 떠올렸다.

며칠 후 로트와일러 보호자는 '개훌륭'과 전화 연결을 했다. 로트와일러 보호자는 "당시 사람도 없고 늦은 시간이라 목줄과 입마개를 풀어놨었다. 절대 도망가지 않았고 피해 사실을 몰랐다"라고 밝혔다.

강형욱은 "비글 정도까지가 달려드는 물림 사고는 성인 남성이 정면으로 달려가면서 소리치면 보통 개들이 피하는 경우가 많다. 로트와일러는 40kg 정도 될 거다. 그 정도 되면 키 크고 근육 많은 사람도 케어 못 한다"라며 동물은 가장 약한 아이를 공격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형욱은 "분명히 이런 얘기를 해야 하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 저희는 이런 친구들을 감당할 수 있는 체계가 없다. 단지 동물만 구조할 생각하지 말고 동물과 같이 사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해해줘야 된다"라며 새로운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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