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독립만세' PD "독립 과정에 초점, '나혼산'·'온앤오프'와 달라" [엑's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독립만세'가 '나 혼자 산다' '온앤오프' 등 기존 리얼 예능과 차별화된 포인트를 설명했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된 JTBC '독립만세'는 한 번도 혼자 살아보지 않았던 연예인이 생애 최초로 독립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새로운 형태의 관찰 예능으로, 독립을 하고 싶은 연예인들이 집을 구하고 스스로 생활해나가는 독립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프로 독립러 붐과 김희철이 진행을 맡았고 송은이, 악동뮤지션, 연반인(연예인+일반인) 재재가 생애 최초 독립러로 함께하고 있다. 연예계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송은이는 뭐든지 잘하는 이미지와 달리 집에서는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는 살림 초보로 반전 허당 매력을, 친남매인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은 식성부터 취향까지 정반대인 극과 극 실수 투성이 독립 생활로 주목을 받고 있다. PD와 MC를 병행 중인 재재는 6년 차 직장인의 고충을 그려내며 현실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독립을 꿈꿨지만 각자 다른 이유로 독립을 하지 못했던 이들이 펼쳐나가는 좌충우돌 이야기는 소소한 웃음을 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는 상황. 오는 5회부터는 배우 김민석이 합류, 동거인들과의 더부살이에 벗어나 진정한 독립을 시도하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독립만세' 채성욱 PD와 만나 프로그램 기획 의도부터 섭외 비하인드와 촬영 에피소드 등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봤다. 

([엑's 인터뷰②]에 이어)

Q. '독립만세' 다른 예능과 비교해 얼마나 리얼한가. 

"기준에 따라 다를 것 같지만 저는 리얼하다고 본다. 출연자들이 실제로 독립을 하는 건 아니지만 실제와 준하게 집에서 나와 새로운 곳에서 세 달 동안 혼자 지내지 않나. 또 정말 독립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섭외했다. 방송에 안 나오지만 악뮤 수현이의 경우는 세탁기 돌리는 법도 몰랐는데 이제는 눈대중으로 세제를 넣고 빨래를 할 수 있게 됐다. 독립해본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과정들을 리얼하게 담으려고 한다. 보시면 알겠지만 제작진들이 출연자들에게 특정 상황을 주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Q. 출연자들이 바라는 집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맞다. 섭외도 힘들었지만 집을 구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 출연자들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집을 단기 렌트로 찾는 게 쉽지 않더라. 우리 작가들이 서울 마포구나 한남동 쪽 부동산은 몇 달 동안 매일같이 연락해서 다 소문이 났다고 한다. 정말 집 찾는 데만 한 달 반, 두 달 반이 걸렸다." 

Q. 주택 비용 등 집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독립만세'는 출연자들이 꿈꾸는, 살고 싶은 집을 실현시켜주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출연자들이 원하는 조건에 가까운 집을 찾았다. 1회 방송에 나왔듯 저희가 몇 군데 선택지를 제시하면 출연자들이 그중에 마음에 드는 곳을 고를 수 있게 해줬다. 환상적인 로망 실현의 집은 아니지만 처음 독립하기 적당한 집들이라고 봤다."

Q. 방송가에 혼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리얼 예능이 많다. '독립만세' 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다른 프로그램들이 출연자들의 일상을 다룬다면 우리는 처음 독립하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그들의 성장을 지켜본다.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하면 출연자들의 생활이 익숙해지기 전 '독립 과정만' 보여주는 것이다. 아무래도 독립생활이 익숙해지면 새로운 상황들을 만들어내지 않겠나. 그렇게 되면 다른 프로그램과 차별성이 없을 것 같아 과감히 시즌제를 하기로 했다. 아직 끝나는 회차는 정해지진 않은 상황이다."

Q. '독립만세' 촬영이 끝나면 출연자들은 진짜 독립을 할까.

"각자의 선택에 달렸지만 다들 긍정적인 반응이다. 다른 건 몰라도 악동뮤지션은 독립에 대한 의지가 정말 크다. 방송에도 나왔는데 찬혁이는 '독립만세'에서 살게 될 집을 네다섯 번 정도 찾아가서 치수를 재고 그에 맞는 가구들을 주문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어머니와 진지한 협상이 필요할 것 같다(웃음)."

'독립만세'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