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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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티그레스에 석패… “강팀 상대로 선수들 100% 발휘했다”

기사입력 2021.02.05 10:01 / 기사수정 2021.02.05 10:01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세계의 벽은 높았다. 

울산 현대는 4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티그레스 UANL(멕시코)과의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라운드에서 김기희의 선제 득점 이후 거푸 2골을 내줘 1-2로 졌다.

울산은 알 아흘리(이집트)에 0-1로 패한 알 두하일(카타르)과 오는 8일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공백 속 울산은 최선의 카드를 꺼냈다. 울산은 4-1-4-1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에 김지현이 섰고 그 아래를 신형민과 윤빛가람이 받쳤다. 좌우 측면엔 김인성과 이동준, 수비형 미드필더엔 원두재가 나섰다. 수비진은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구축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경기 초반은 티그레스의 볼 점유 시간이 길었다. 그러나 번뜩이는 장면은 울산이 먼저 만들었다. 전반 18분 김지현이 스로인의 흐름을 살려 먼 거리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막았지만,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슈팅이었다. 

전반 24분 울산이 리드를 쥐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윤빛가람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김기희가 머리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전반 26분 김지현의 중거리 슈팅과 1분 뒤 나온 윤빛가람의 프리킥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티그레스가 울산을 강하게 몰아쳤다. 전반 35분 지냑의 강력한 프리킥과 36분 헤더 슈팅 등을 조현우가 막아냈다. 그러나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지냑의 순간적인 침투를 막지 못했고 실점을 내줬다.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위기를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지냑의 헤더 슈팅이 김기희의 팔에 닿았다. 심판은 VAR 판독 끝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지냑이 깔끔하게 마무리했고 전반 종료 휘슬이 울렸다. 

1-2로 뒤진 울산은 동점 골을 위해 바삐 움직였다. 후반 13분 불투이스가 하프라인 위에서 길게 찔러 준 패스를 윤빛가람이 가슴 트래핑 후 바이시클 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골이 취소됐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1분 김인성 대신 김성준, 후반 28분 김지현 대신 루카스 힌터제어를 투입하며 동점 골을 노렸다. 하지만 울산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를 그대로 마쳤다. 

데뷔전에서 패배한 홍명보 감독은 아쉬움도 있지만, 울산이 충분히 잘 싸웠다고 봤다. 홍 감독은 “강팀을 상대로 선수들이 아주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상대 공격을 막기 위해 수비적인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격려했다.

이어 “선제골을 넣은 뒤 상대가 강하게 공격할 때 라인을 내리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감독으로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은 거기에 잘 대응을 했다. 2골 모두 세트플레이에서 실점한 부분은 우리가 보완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울산은 클럽 월드컵 전 감독을 교체했고 대대적인 스쿼드 개혁을 시작하는 등 큰 변화를 겪었다. 사실상 이번 대회를 제대로 준비하긴 어려웠을 터.

홍 감독은 “긴 시간은 아니지만, 상대에 대해 준비를 철저히 했다. 준비했던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면서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팀으로 참가해 첫 경기에서 이기지 못해 아시아 팬들에게 죄송하다. 준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준비한 것들에 대해 선수들은 100% 충분히 다 발휘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 속에서도 만족을 표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울산 현대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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