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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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극복' 엄정화 "성대 신경 마비, 끝났다 생각" (새롭게하소서)

기사입력 2021.02.03 14:56 / 기사수정 2021.02.03 14:56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엄정화가 과거 갑상선암 수술 후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엄정화는 최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엄정화는 최근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에 이어 신곡 '호피무늬'까지 발표할 정도로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하는 근황을 전했다. 

엄정화는 이어 지난 2010년 갑상선암 수술 후유증으로 겪은 아픔을 고백했다. 그는 "목소리 때문에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는데 너무 두려워만 한 것 같다. 기가 많이 죽어있었다. 목소리가 갑자기 안좋아지니까 사람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다. 자신 없어지고 소극적으로 바뀌고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엄정화는 갑상선암 발견 당시를 떠올리며 "늘 하던 건강검진하고 새 영화 첫 촬영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날이었다. 검진결과에 이상이 있다고 정밀검사를 해보자는 전화를 받았다. 처음에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갑상선암으로 결과가 나왔다. 너무너무 놀랐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들 착하고 쉬운 암이니까 비밀리에 수술하고 영화에 투입하면 된다고 하더라. 수술을 했는데 신경이 마비가 됐다. 갑상선이 다 없어졌다. 감정의 기복이 말도 안되게 크다. 그래서 갑자기 감정이 올라갔다가 내려간다. 제 감정을 컨트롤할 수도 없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니 울 수도 없다.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다. 8개월 동안 말도 못하고 지낸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 엄정화는 "기도 많이 했다. 제가 신앙생활을 하지 않았다면 살지 못했을 것 같다. 기도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초반 몇 달은 다 끝났다고 생각했다. 제가 말을 못하면 연기도 못하고 노래도 못하지 않나.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계속 노래하고 있었던 게 너무 신기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출연작 '마녀의 연애' '댄싱퀸' 등을 언급한 엄정화는 "제 목소리 갈라질 때마다 스태프분들이 많이 중간에 촬영 끊었다가 가는 식으로 고생을 많이 해주셨다. 생각해보면 녹음이 되는 자체가 신기한 일인데 다 해내게 됐다. '댄싱퀸'에서는 노래도 불렀다. '마녀의 연애' 때는 목소리에 대한 지적을 받은 적도 한 번도 없다. 오히려 목소리 좋다고 하더라"고 회상하며 갑상선암 투병으로 인해 낮아진 자존감이 회복될 수 있던 과정을 설명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CBS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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