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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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피싱' 피해자 "피해 금액 580만 원, 쇼크 와서 입원까지"(물어보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2.02 07:00 / 기사수정 2021.02.02 00:59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로맨스 피싱' 피해자 최관수 씨가 충격으로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고 밝혔다.

1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로맨스 피싱 피해자 최관수 씨가 출연했다.

반도체 회사 보안 경비 업무를 하는 최관수 씨는 '로맨스 피싱'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최관수 씨는 "저도 그런 걸 절대 안 당할 거라고 생각했다. 저희 어머님한테도 모르는 번호 전화 받지 말라고 한다. 보이스 피싱이다"라고 밝혔다.

바이크 라이딩 취미를 갖고 있는 최관수가 SNS에 올린 취미 사진을 보고 한 외국인에게 쪽지가 왔다. 그녀는 김 조이 플로라라는 한국계 미국인이라며 26살 군인이라고 밝혔다. 최관수 씨는 "저는 SNS 친구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다 2~3일 뒤에 메일이 왔다"고 덧붙였다.

최관수 씨가 받은 메일은 "예멘에 주둔하는 미군인데 대량의 무기와 190만 달러의 현금을 압수했다. 탈레반에게 무기랑 일부 현금은 미국에 보내고 나머지는 우리가 나눠갖기로 했다. 50만 불 정도 갖게 됐는데 너무 많아서 갖고 있을 수가 없다. 부모님은 9·11 테러를 당해서 혼자다. 후견인이 되어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최관수 씨에게 한국 돈 5억 5천만 원이 든 짐을 적십자 소속 부인에게 보낼 테니 한국에서 짐을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를 안타깝게 생각한 최관수 씨는 그녀에게 주소와 정보를 보냈다.

며칠 후 화물 회사에서 운송, 통관 비용으로 580만 원을 보내라는 메일을 받은 최관수 씨는 처음에는 거절했다. 그러자 그녀는 최관수 씨에게 서운하다며 오히려 최관수 씨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갔다. 마음이 약해진 최관수 씨는 화물회사 한국 에이전시에 입금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존재하는 화물 회사, 영어를 잘하는 지인도 메일을 보더니 진짜라고 말했기 때문에 사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미 여군'이라고 검색을 한 최관수 씨는 "그 사람이 말한 내용이 제 내용이랑 똑같았다. 그 영상을 보는데 어지럽고 배가 아팠다. 처음으로 쇼크를 당했다. 병원에 누워있는데 제가 바보 같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경찰은 90% 이상의 확률은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연애를 한 지 10년이 넘은 최관수 씨에게 서장훈은 "그 동안의 외로움이 널 이렇게 만든 걸지도 모른다. 무조건 믿고 싶었던 거다. 580만 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게 진짜이길 바란 거다. 그런 마음을 이용하는 거다"라며 최관수 씨를 이해했다.

최관수 씨는 "어떤 분들은 하소연할 데가 없다고 그런다. 가족들도 타박을 한다. 주위에서 위로가 아닌 질책을 하면 얘기를 할 수 없다. 심지어는 우울증에 걸리고 극단적 선택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 혹시 이런 피해를 당했으면 가족들에게 말하고 많이 상처 안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출연 이유를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Joy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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