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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프듀' 조작, 당시 들었다면 속상했겠지만…" (근황올림픽)[종합]

기사입력 2020.12.15 17:41 / 기사수정 2020.12.15 17:41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가수 이해인이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관련 심경 및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1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이해인을 만나다] 논란 그 후... 프듀101→ I.B.I→아이돌학교 연습생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해인은 조작 논란이 불거졌던 Mnet '프로듀스101'과 '아이돌학교'에 모두 참가했던 바 있다.

이해인은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1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소개에 "22살 때니까 한 5년 된 것 같다"며 "모든 게 추억이긴 했다. 생애 처음으로 여자 101명이랑 언제 있어 보겠느냐"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힘든 걸 또 같이 했다. 군인이신 분들 '전우애'라고 하지 않느냐. 극한의 상황에 같이 처해 있다 보니 동지애도 있었다. 서로 못 볼 꼴 다 봤다. 방송에는 이쁜 모습으로 나가지만 보통 폐인 꼴이었다. 왜냐면 며칠 동안 1시간도 못 자고 했다. '왜 저것도 못 해' 하실 수 있는데 하루 이틀 준거였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해인은 '프로듀스' 당시 잘 곳이 없었던 비하인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해인은 "'프로듀스101'을 찍을 때 중간에 회사를 나왔다. 합숙을 안 하면 잘 곳이 없었다. 회사가 없는 상태로 프듀를 찍다 보니 잘 곳이 없었다. 새벽에 친구 집에 짐을 맡기고 순댓국밥집에서 밤새고 택시 타고 파주 가고 그러면서 찍었다"며 고생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프듀는 진짜 너무 행복해서 매 무대가 남는다. 아이러니는 진짜 힘들게 했어서 제일 기억에 남는다. 지나간 건 항상 좀 미화되고 좋은 기억이 남고 아련해지고 이런 게 있다. 저는 그냥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좋았다"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음을 전했다.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에 들었으면 속상했을 텐데 지나고 들으니까 '아, 그랬구나' 싶다. 근데 어차피 거기 내 이름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쿨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이해인은 "주변에서 다 그렇게 얘기한다. 엄마 아빠도 '너는 속도 없냐'고 그런다. 제가 그 뒤에 '아이돌 학교'에 한 번 더 나갔었다. 저는 그렇게 할 만큼 체질에 맞았고, 하나도 안 힘들었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 구독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룹 아이비아이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 이해인은 "아이비아이로 데뷔했었는데, 진짜 급하게 했다. 2주 만에 곡 받고 뮤직 찍고 안무 연습하고 이걸 2주 동안 했다. 데뷔하고 그 다음 날 은퇴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엠카'로 데뷔를 했었다. 대기실에 줄 서서 인사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날 'IOI' 친구들도 나왔다"며 "작가님들이 너희가 '아이비아이 일반인이야?'라고 하는데 전 리더여서 맞다고 했다. 그런데 몇 명은 울었다. 저희끼리 다섯 명이 계속 얘기했다. '우리도 꼭 잘 되자, 조금 더 하면 좋겠다'하고"라고 덧붙여 구독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해인은 '아이돌학교' 이후에 알바를 했던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이해인은 "알바를 안 하면 살 수가 없으니까. 카페 알바도 하고 촬영 알바, 피팅모델 알바도 했다. 아무도 못 알아본다. 처음으로 알바해서 돈을 벌어봤는데 좋더라. 100 얼마 들어왔는데 월세 내면 없지만 그래도 벌었다는 것 자체가…"라고 설명했다.

'아이돌학교' 조작 논란 이후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글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해인은 "제가 소셜미디어에 전문을 썼는데 새벽에 정신없이 썼다. 그 전날 아버지를 어떤 기자님께서 인터뷰를 하셨다. 그 기사를 낸다는 걸 통보를 한다면서 전화가 왔다. 저는 너무 화가 났다. 하나 거치면 오해가 생길 수 있다. 그렇게 기사가 나오는 게 너무 싫어서 선수 쳐서 새벽에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소속사와의 소송 등으로 데뷔가 무산되는 것에 대해 이해인은 "스물다섯 때 이런 걸 느꼈다. '내가 좋아하는 걸 내가 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피와 땀과 그런 것들이 다 들어가 있고 나의 행복이 약간 누군가의 슬픔을 담보로 하는구나' 그걸 이때 인식을 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걸 처음 느끼고 나니까 '내 욕심만으로 하는 게 맞나' 싶다. 친구들도 25살이 되면 사회초년생이 된다. 옆에 비교할 대상들이 생기면서.. 저보다 먼저 데뷔한 친구들은 7년 계약이 끝나서 재계약을 하는데 나는 아직 시작도 못 한..."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해인은 "이제 또 잘 준비하고 있다. 지금도 '그만둬라', '그만둬라' 하신다. 어쨌든 꿈을 이뤄라도 봤으니까 그거에 너무너무 만족을 한다. 나를 기다려줬던 가족들이나 팬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제 세상이 온전하고 행복했던 것 같아서 버티는 데 큰 무리가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수많은 연습생들이 데뷔 무산을 다 겪는다. 여러 가지 이유로 엎어지고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타격감이 크지는 않았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이해인은 5년 만에 신곡을 발매하는 근황을 알렸다. 이해인은 "오랜만에 새로 앨범을 냈는데 정식 데뷔 앨범은 아니고 캐럴을 가지고 나왔다. 기다려준 팬들이 나한테 산타 같은 존재였다, 그 사람들한테 위로를 전하는 곡이다"라며 많은 사랑을 부탁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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