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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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두마리토끼 잡으러 선발출장

기사입력 2007.04.13 01:13 / 기사수정 2007.04.13 01:13

박내랑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2차 1순위'양현종(19,KIA 타이거즈)에게 생각보다 빠른 기회가 찾아왔다.

양현종은 12일 광주야구장에서 열리는 2007 프로야구 KIA와 현대의 시즌 3차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예정대로라면 이대진이나 김진우가 출장해야 하지만 이대진은 선발등판간격을 맞춰주기 위해서, 김진우는 컨디션난조때문에 서정환 KIA 감독은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

- 양현종은 제 2의 류현진?

신인 왼손 투수 양현종은 김광현(19,SK 와이번스)에게 가려져 있지만 시범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서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2차 전체 1순위로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시범경기 7경기에 등판해 8이닝동안 삼진 6개를 잡고 1실점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며 1구원승 2홀드를 올렸다.

지난 2월 광주 동성고를 졸업한 양현종은 지난해 고교야구에서 평균자책점 0.99로 30이닝 이상을 던진 전체 고교 투수 가운데 7위를 기록하며 고교특급으로 이름을 날렸다. 비록 김광현과 이재곤(19,롯데)의 0.66(4위), 0.76(5위)보다는 다소 떨어지지만 탈삼진에서는 141개로 양현종이 단연 1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구위와 절묘한 제구력을 자랑했다.

2006시즌 프로야구는 '2차 2순위'로 한화에 입단 류현진을 위한 시즌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류현진은 투수 부분 3관왕에 오르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최초로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받으며 '2차 지명의 반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시즌 전부터 류현진의 활약을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10억 신인 한기주의 활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훨씬 많았지만 류현진은 보기 좋게 예상들을 깨버리고 한기주의 활약을 넘어서 프로야구 최고투수의 자리에 올랐다.

올시즌도 신인투수 김광현에게 모든 촛점이 주목되어 있다. 하지만 김광현은 지난 10일 첫 번째 등판에서 4이닝 8피안타 피홈런 1개로 3자책점을 기록하며 다소 실망스러운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 7일 LG와 경기에 9회 등판하여 마해영에게 홈런을 맞으며 1이닝 1실점으로 프로의 쓴 맛을 본 양현종은 지난 시즌 류현진의 '2차지명 돌풀'을 다시 보이겠다는 각오다

- 양현종이 KIA 선발진을 살릴 수 있을까?

서 감독의 시즌 전 구상대로라면 양현종은 중간계투진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KIA는 쓸만한 좌완투수가 양현종을 제외하면 전병두와 진민호 밖에 없기 때문에 전병두가 선발요원으로 투입되면 계투진에서는 진민호와 양현종이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KIA의 선발진은 믿을 만한 투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에이스 김진우는 컨디션 난조로 등판자체가 불투명하고 믿었던 윤석민은 2경기에 나서 2패를 기록중이다.

이대진과 전병두가 선발승을 거두긴 했지만 이들의 활약이 올시즌 계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아무도 할 수가 없다. 이대진의 부상전력이 언제 이대진의 발목을 잡을 지 알 수 없고 전병두는 지난 시즌 기복이 심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양현종이 예상외의 호투를 펼쳐준다면 KIA에게는 천군만마를 얻는 기분일 것이다. 

양현종이 전날(11일) 경기에서 17안타를 몰아치며 11득점을 뽑아낸 현대를 상대로 KIA의 복수에 성공하는 동시에 신인돌풍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KIA 타이거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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