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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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 긍정적으로" 김동준 밝힌 #맛남 #경우의수 #10주년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12.08 10:50 / 기사수정 2020.12.08 09:3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30대의 김동준은 다양한 작품과 노래들로 공감해 나가는 연기 음악 예능 어디서든 무엇을 하든 빛나는 엔터네이너이지 않을까 싶다." 

지난 2010년 9인조 그룹 제국의아이들 리드보컬로 데뷔한 김동준은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 '결혼해주세요' '글로리아'에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했다. 특별출연에서 조연, 주연까지 차근차근 경력을 쌓았고,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016) '빛나라 은수'(2017) '보좌관1,2'(2019)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JTBC 드라마 '경우의 수'에서는 인성과 재력을 모두 갖춘 온준수 역을 맡아 로맨스 장르로 스펙트럼을 넓혔다. 현재는 영화 '간이역' 개봉을 앞두고 있고, 내년 3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예능에서도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김동준은 지역의 특산품으로 신메뉴를 개발, 불황 속 소비를 촉진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는 SBS 예능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고정 멤버로 매주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백종원, 양세형, 김희철, 유병재와 함께 출연하는 '맛남의 광장'은 지난 5일 방송 1주년을 맞았다.

1992년 생인 김동준은 오는 '조선구마사' 촬영을 마치고 입대할 예정. 김동준에게 '맛남의 광장' 1주년 소감과 '경우의 수' 촬영 뒷이야기, 데뷔 10주년 및 입대를 앞둔 심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김동준과의 일문일답. 

Q. '맛남의 광장'이 1주년을 맞았다.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꾸준한 관심 덕분에 1년이란 시간 동안 ‘맛남의 광장’이 함께 할 수 있었고, 농어민분들께 조금 더 힘을 더하는 응원이 됐던 것 같다. 이렇게 함께 오랜 시간 촬영하는 프로그램은 개인적으로도 처음이었고 벌써 1주년이 된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매회 제가 몰랐던 농어민들의 속사정, 사연을 알게 되면 늘 많은 생각이 들어서 꾸준한 관심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앞으로 10년, 20년 계속해서 많은 농어민 분들에게 힘을 보태 주셨으면 좋겠다."

Q. '맛남의 광장'을 함께한 백종원 및 출연진들과의 케미는 어땠나.

"데뷔하고 고정 예능이 실제로는 처음인데 너무 좋은 사람들(출연진, 제작진)을 만나서 예능은 이런 거구나 예능도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구나 하는 걸 배우고 있다. 백종원 선생님이 정말 농어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도움이 되고자 하신 모습과,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도 도움이 주려고 노력하시는 마음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걸 느끼게 됐다. 기부나 여러 가지 나눔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작지만 함께 힘을 보태야겠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분이시다. 

희철이 형은 부끄러워하지만 항상 나눔이나 함께라는 것을 많이 이야기해주는 정말 좋은 형이고, 병재 형은 천재고, 세형이 형은 센스와 재치라는 단어가 사람이 된다면 이 사람이다 싶다. ‘맛남의 광장’은 출연진들과 스태프들 모두 꼭 말로 하지 않아도 많은 것들을 다들 척척척해내는 찐케미를 가지고 있다."

Q. '맛남의 광장'을 촬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은 촬영과 레시피가 있다면.

"예산 꽈리고추 국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다. 사실 꽈리고추로 음식을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제가 밀가루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 가장 맛있었고, '맛남의 광장'을 촬영하면서 먹어본 음식 중에서 최고로 맛있는 음식이자 레시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맛남의 광장'을 촬영하면서 휴게소를 돌며 진행했던 촬영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음식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고, 손님들을 만나면서 서툴기도 하고 처음이라 참 힘들기도 했지만 직접 농어민 분들과 소비자, 시청자분들을 만나면서 우리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뿌듯했다."

Q. '경우의 수'가 종영했다.

"'경우의 수'는 8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촬영해오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온준수라는 역할을 만나면서 김동준이란 사20람이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김동준이라는 배우가 온준수로 온화하고 준수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신 감독님, 작가님, 고생하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준수를 안타까워해주고 사랑으로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이 작품은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촬영한 작품이라 유독 많이 기억에 오래 오래 남을 것 같다."

Q. '경우의 수'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명장면을 꼽는다면.

"수(옹성우 분)와 함께 케미가 돋보였던 장면이 있다. 수와 준수가 만취해서 우연(신예은)집에서 일어났던 장면이 기억나는데 촬영하면서도 많이 웃었고, 재미있게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빗속에서 우연이에게 진심을 전하는 장면이 온준수에게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Q. '경우의 수'가 1%대의 저조한 시청률로 마무리됐다. 속상하거나 아쉬운 마음은 없나.

"물론 본방송의 시청률이 좋아서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는다고 느껴지면 더 좋겠지만, 저는 시청률이라는 숫자로 작품이 사랑받았다, 아니다를 판단하기 보다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열심히 만들었다는 점과, 그 작품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많은 시청자들이 자기가 편한 플랫폼에서 가깝게 접하고 봐주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꼭 본방송이 아니더라도 재방송이나 다양한 플랫폼에서 쿠키영상으로, 편집영상으로 드라마들을 다양하게 접해 주셨으면 한다."

Q..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들 중에 본인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 작품과 캐릭터는 무엇인가.

"하나만 꼽으라면 당연히 ‘보좌관’과 한도경이다. 저는 늘 바쁘고 당장 해야 할 일들이 쌓여 있어서 제 자신에 대한 생각을 못하는 편이다. 어느 순간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의 구분을 못하고 연예인 김동준으로만 매일 매일 살고 있더라. 내가 나를 지켜야 하는 나답게 생각하는 방법을 고민하던 순간에 만난 작품이 '보좌관'이었다. 

제 나이와 가장 맞는 현실적인 역할이기도 했고 주변 친구들 모습과도 닮아 있다 보니 더 애정이 가기도 했다. 작품을 준비 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캐릭터 분석과 자료조사로 쏟았는데 하나의 작품임에도 배우로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서 넓은 시야를 가지고 좀 더 진중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도 얻었다."

Q. '보좌관'을 통해 성장하는 청춘을, '경우의 수'로 다정한 순정남의 모습을 보여줬다. 향후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요즘 도전해보고 싶은 건 액션이 들어있는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는 거다. 차기작으로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조선구마사'를 통해 지금 액션신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서 기대도 되고 설레며 준비하고 있다."

Q. 연기, 음악, 예능 활동을 병행하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보였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싶나.

"연기, 음악, 예능 어느 순간에 있든지 최선을 다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테지만, 저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모습들을 보고 '김동준은 연기, 음악, 예능 어디서든 빛나는 엔터테이너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Q. 지난달 '조선구마사'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서 촬영이 일시 중단됐다. 이 여파로 '경우의 수' 종영도 한 주 미뤄졌다. '맛남의 광장' 역시 오랫동안 소비자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초조한 마음도 컸을 것 같다.

"우선 실제로 소비자를 만나서 반응을 듣곤 했던 ‘맛남의 광장’의 콘셉트가 바뀌게 됐고, 다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에 식재료들이 또다시 쌓여가고 우리 모두의 어려움이 계속 늘어나는걸 직접 보게 되니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지금도 많이들 걱정하시고 계셔서 마음이 좋지 않다.

저 역시도 코로나19로 드라마들도 많이 취소되고 '경우의 수' 마지막 촬영 때 제가 검사를 검사를 받게 되다 보니 '이게 정말 큰일이구나, 얼른 끝나야 되는구나' 싶었다. 우리는 늘 어려울 때 강한 사람들이니까 이 순간도 잘 이겨내리라 생각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캠페인 참여들로 함께 견딜 수 있게 더 노력하려고 한다."

Q. 데뷔 10주년을 맞아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가. 내년 서른을 맞는 소감과 앞으로의 10년을 어떻게 보내고 싶나. 

"저는 지난 10년을 누구보다도 정말 꾸준하게 열심히 한곳만 바라보고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룹 활동을 할 때 해외에서 공연하고 한국으로 다시 와서 방송하고, 행사하고 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게 멤버들과의 추억이 된 것 같다. 가장 뿌듯했던 건 올해 제국의아이들 노래 '후유증'이 큰 사랑을 받으면서 저희 가수활동을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셨다는 거다. 

10대의 철부지 어린 막내 멤버 김동준이 아닌, 20대의 무모하고 고민이 많은 낯가림 심한 김동준이 아닌, 30대의 김동준은 다양한 작품과 노래들로 공감해 나가는 연기 음악 예능 어디서든 무엇을 하든 빛나는 엔터네이너이지 않을까 싶다. 열심히 하지만 그 안에서 또 즐기고 싶다."

Q. 차기작 및 2021년도 활동 계획에 대해서. 

A. 2021년에는 연기로는 판타지 액션 사극 '조선구마사'를 통해서 인사를 드릴 것 같다. 오랜만에 데뷔 이후 정식으로 사극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캐릭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올해 촬영했던 '간이역'이라는 영화로도 인사드릴 것 같고, '맛남의 광장'을 통해서도 농벤져스 멤버들과 함께 농어민, 시청자 여러분들과 소통해나갈 예정이다. 2020년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것처럼 새해에도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올 한 해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Q. '조선구마사' 촬영 후 입대한다. 군 복무를 앞둔 소감과 각오가 있다면.

"군 입대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니까 책임을 다하려고 늘 생각하고 있다. 뭔가 다 이뤄놓고 가겠다고 조급하게 생각하지도 않는다. 지금 당장 촬영해야 하는 '조선구마사'부터 잘 마치고 싶다. 때가 되면 제대로 인사하고 잘 다녀올 생각을 하고 있다. 곧 다가올 그 시간이 열심히 뛰어온 걸 재충전하면서 숨 고르기를 하는 시간이 되어 줄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메이저나인, JTBC 스튜디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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