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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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타격왕’ 박정권, SK 주전 1루수 꿰찬다.

기사입력 2007.04.10 03:17 / 기사수정 2007.04.10 03:17

박내랑 기자


[박정완 @ SK와이번스]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2군 타격왕' 박정권(26)이 춘추전국시대에 빠진 SK 와이번스의 주전 1루수를 꿰찰 분위기다.

'실력위주 선발기용'을 선언한 SK는 과연 2군 출신 타격왕 박정권을 기용할까.

박정권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SK와 한화 이글스의 개막 3연전에 출장하여 8타수 3안타에 1타점, 볼넷 3개를 기록, 타율 .385로 팀 내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 SK 1루는 춘추전국시대

SK는 지난 시즌 1루수 였던 캘빈 피커링이 퇴출된 뒤 최정과 조중근이 번갈아 가며 1루를 맡았지만 각각 수비와 공격에 약점을 보여 주전 1루수가 되지는 못했다.

게다가 올 시즌 SK는 최정을 3루수로 기용할만큼 1루수 자원이 넘쳐난다. '비운의 강타자' 강혁이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했고, 박정권 역시 상무에서 제대한 데다 이호준까지 의가사제대로 팀에 복귀해 주전감이 넘쳐나는 상황. 여기에다 '포수 유망주' 이재원까지 1루수 전향을 선언했다.

전문가들의 올 시즌 예상에서 SK의 1루수는 장타력을 갖춘데다 프로에서 검증된 이호준과 강혁이 차례로 꼽혔고 박정권은 세 번째에 거론됐다.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던 덕분. 동국대를 졸업한 뒤 SK입단한 박정권은 장타력과 유연한 타격자세로 성장가능성을 인정 받은 유망주.

개막전이 열린 대전구장에서 SK의 선발 1루수는 의외의 박정권이었다. 그는 이호준(손가락부상)과 강혁(타격 컨디션 난조)이 빠진 자리를 치고 들어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킬 기대주로 벌써부터 거론되기 시작하고 있다.

- 박정권의 전성시대? 이재원도 있다

특히 최근 박정권에 대한 다른 팀의 생각은 한화와 치른 개막전에서 박정권의 마지막 타석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날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던 박정권은 12회초 1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박정권의 전 타석이었던 최정을 삼진으로 아웃시킨 권준헌은 박정권을 고의 사구로 출루시키며 대결을 피했다. 결국, 권준헌은 박정권의 다음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박정권을 피한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음을 증명해냈다.

현재 박정권의 1루 경쟁자는 부상과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호준과 강혁보다는 이재원으로 보는 것이 올바르다. 이재원은 7일 1차전에서 선발 지명타자로 나서 류현진에게 홈런을 뺏어내는 등 7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한화와 3경기를 치른 SK는 1,2차전에 박정권을 선발 1루수로, 3차전에는 이재원을 선발 1루수로 출장시켰다. ‘포수유망주’ 이재원은 투수리드와 수비력에서 ‘안방마님’ 박경완을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타격에서의 소질을 인정받아 1루수와 지명타자로 출장시키고 있다.

하지만 박정권과 이재원이 넘어야 할 산은 많이 남아 있다. 이호준은 지난주 손가락 깁스를 풀었고, 이달 중순 이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강혁도 2군에서 3경기에 나서 .364의 타율로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 유망주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난 2004년과 2005년 2군 북부리그에서 각각 .361과 .369로 타격왕을 차지한 박정권이 주전 1루수의 자리로 낙점되기 위해서는 장타력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 아직까지 프로에서 홈런을 기록하고 있지 못한 박정권은 1루수에게 요구되는 장타력을 코칭스태프에게 확인을 시켜줘야만 간신히 잡은 주전 1루수의 자리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실질적인 프로 2년차를 맞은 박정권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SK의 1루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고 차세대 거포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박정권이 주전 1루수 낙점되어 새로운 거포 탄생과 2군 출신 스타탄생을 바라는 야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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