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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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솔솔' 고아라♥이재욱, 몸은 멀어졌어도 마음은 그대로 '애틋 재회'

기사입력 2020.11.12 07:1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도도솔솔라라솔’ 고아라와 이재욱이 애틋한 재회를 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에서는 구라라(고아라 분)와 선우준(이재욱)의 ‘강제 이별’ 한 달 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우준이 필사적으로 엄마 조윤실(서이숙)의 감시를 피해 구라라에게 진심을 전했다.

이날 구라라는 은포에 온 뒤 처음으로 선우준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헤어진 후 한 달, 구라라는 선우준과의 ‘약속 장소’에서 ‘이별의 장소’가 되고만 항구를 하염없이 바라봤다. 자신이 조윤실과 동행해 선우준이 강제로 끌려가게 만든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던 것. 마음이 편치 않은 구라라의 일상은 이전과 달라져 있었다. 일부러 과식을 하고, 춤을 추고, 화투를 치는 등 평소보다 과장된 밝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선우준을 지우려고 애를 쓰던 구라라는 ‘피아노 만학도’ 김만복(이순재)에게 사별한 아내 심순자의 1주기를 맞아 ‘소녀의 기도’ 연주회를 열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만복은 ‘즐거운 척’ 지내는 구라라에게 선우준 이야기를 꺼냈고, 구라라는 그제서야 숨겨왔던 슬픈 기색을 내비쳤다. “전 준이 진짜 나이도, 가출도, 선우재단 아들인 것도 몰랐다. 생각해보면 모르는 게 더 많다”는 구라라에게 김만복은 남들이 모르는 ‘진짜 선우준’에 대해 말했다. 센 척 하지만 여리다는 것, 웃을 줄 알고, 다정하다는 것.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선우준의 모습을 알고 있는 구라라에게 김만복은 “진짜 그 사람을 안다는 건 그런 걸 말하는 거야”라고 짚어줬다. 이어 김만복은 아내 심순자와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주며 위로를 더했다. 엇갈려 헤어졌지만 다시 만나게 된 이야기를 풀어놓은 그는 “인연이면 어떻게든 다시 만날 수 있게 된다”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

구라라는 또 다른 진실과도 마주했다. 대학 동기 김시아(김주연 분)는 라라랜드를 찾아와 구라라가 힘들 때 매몰차게 대한 것을 사과했다. 이어 그는 동생이 죽어 여유가 없었다는 사실을 전하며, 동생의 휴대폰 앨범 속 사진을 보여줬다. 사진에는 졸업연주회 당시 구라라 ‘1호팬’을 자처하던 선우준의 절친 김지훈(이시우 분)과 구라라가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사진에는 선우준과 김지훈이 함께였다.

김시아는 선우준이 김지훈의 절친이며, 졸업연주회에도 왔었다는 사실을 전해 구라라에게 충격을 안겼다. 결혼식장에서의 기막힌 만남이 처음이 아니었다는 걸 깨달은 구라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선우준을 떠올리곤 또 한 번 몰아친 폭풍을 감내해야 했다.

사랑하는 이의 비밀을 직접 듣지 못해 슬픈 나날을 보내는 구라라 못지않게 선우준 역시 괴로웠다. 내내 진심을 전할 궁리를 하던 선우준은 묘책을 찾았다. 선우재단 봉투에 구라라에게 전하는 편지를 써 몰래 다른 편지들과 섞이게 했던 것. 구라라는 자신에게 온 선우재단 봉투를 열자마자 눈물을 쏟았다.

편지에는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했던 날, 선우준의 고백과 같은 연주가 담긴 ‘사랑의 기쁨’ 악보가 그려져 있었다. 여러 말을 쓰고 지우고 반복하다 진지한 얼굴로 ‘사랑의 기쁨’ 악보를 그려낸 선우준의 진심은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후 김만복의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구라라는 라라랜드를 정리하면서 또 한 번 선우준을 떠올렸다. 라라랜드 오픈식을 마치고 자신의 연주를 들으며 뒷정리하던 선우준, 라라랜드 피아노에서 ‘사랑의 기쁨’을 연주하던 선우준을 떠올린 구라라는 다시 편지를 꺼내 봤다.

이어 ‘사랑의 기쁨’을 연주하며 눈물을 흘리는 구라라의 앞에, 거짓말처럼 선우준이 나타났다. 진하영(신은수 분), 이승기(윤종빈 분)가 조윤실과 한 판(?) 뜨기 위해 서울로 향하면서 선우준이 뜻밖의 기회를 잡았다. 쓰러진 척 입원한 선우준은 이승기와 옷을 바꿔 입고 외출을 감행했다. 그렇게 돌고 돌아 다시 마주한 두 사람. 깊은 눈빛으로 못다 한 말들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위로 “어떤 말로도 전할 수 없었던 내 마음이 그녀에게 닿았다”는 선우준의 내레이션이 더해지며 깊은 여운을 안겼다.

두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를 생각하는 같은 마음으로 오랜 시간을 보냈다. 특별한 추억이 깃든 악보, 백 마디 말을 대신하는 깊은 눈빛으로 진심을 전한 선우준과 그런 그를 아무런 말 없이도 이해해주는 구라라. 애틋한 재회를 한 두 사람이 위기를 이겨내고 다시 마주한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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