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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0R] 점입가경에 들어선 빅3의 경쟁

기사입력 2010.11.01 14:57 / 기사수정 2010.11.01 14:57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첼시가 블랙번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를 지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아스널 역시 각각 토트넘 핫스퍼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제압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지난 아스널전에 이어 울버햄튼에도 패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첼시는 지난 30일 밤(한국시각)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0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25점(8승 2무 1패)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애초 예상과는 달리 첼시는 공격보다는 밸런스에 치중하며 전반 초반부터 조심스러운 경기를 운영했다. 반면 블랙번은 측면을 활용해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면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럼에도, 페트르 체흐의 선방과 적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에서 첼시가 우위를 점했고, 힘겨운 사투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맨유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홈 경기에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한 나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나니는 전반 3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쇄도하던 비디치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하며 선제 득점을 도왔다. 이후 후반 39분에는 토트넘의 수문장 고메스가 경기가 중단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라운드에 공을 올려놓자 골대 앞에 쓰러져있던 나니가 이를 알아채 재빨리 공을 가로채고 나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웨스트햄을 홈으로 불러들인 아스널 역시 종료 직전 나온 알렉산드로 송의 결승 헤딩 득점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반면 울버햄튼 원정길에 오른 맨시티는 전반 22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 갔으나 이후 네나드 밀리야스와 데이빗 에드워즈에 연속 골을 내주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 외에도 에버턴과 풀럼, 뉴캐슬, 리버풀은 각각 스토크 시티, 위건 애슬래틱, 선덜랜드, 볼턴을 제압하며 승점 3점을 챙겼으며 애스턴 빌라와 버밍엄 시티는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블랙풀과 웨스트 브롬위치의 경기는 하루 늦은 2일 새벽에 열릴 예정이다.

※ 2010/11시즌 EPL 10라운드 핫 이슈: 나니의 특이한 골

토트넘을 상대로 1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맨유의 에이스로 거듭난 나니였지만, 그의 특이했던 두 번째 득점은 이번 라운드 최고의 핫 이슈로 꼽힐 것이다. 상황은 이러하다. 후반 37분 나니가 토트넘 문전 앞으로 돌파하다가 상대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고 그 과정에서 공이 나니의 손에 닿았다. 이에 나니는 페널티킥을 불지 않은 주심에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곧바로 골대 앞에 쓰러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 수문장 고메스는 공을 잡았다가 차기 위해 손으로 던지고 찰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때 골대 앞에 누워 있던 나니가 잽싸게 일어나 공 근처로 갔고 동료의 눈치를 살피다가 공을 토트넘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이에 주심은 골을 인정했다.

※ 2010/11시즌 EPL 10라운드 베스트 11 (출처: 스카이 스포츠)

골키퍼: 로버트 그린(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수비수: 블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 실뱅 디스탱(에버턴), 카를로스 살시도(풀럼)

미드필더: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케빈 놀란(뉴캐슬), 필 존스(블랙번), 데이비드 에드워즈, 매튜 자비스(이하 울버햄튼)

공격수: 숄라 아메오비(뉴캐슬), 클린 뎀시(풀럼)

※ 2010/11시즌 EPL 10라운드 경기 결과

아스널 1 : 0 웨스트햄
에버턴 1 : 0 스토크 시티 
울버햄튼 2 : 1 맨시티
블랙번 1 : 2 첼시
풀럼 2 : 0 위건
맨유 2 : 0 토트넘
애스턴 빌라 0 : 0 버밍엄
뉴캐슬 5 : 1 선덜랜드
볼턴 0 : 1 리버풀
블랙풀 vs 웨스트 브롬 (2일 새벽 5시 예정)

[사진= 이바노비치 (c)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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