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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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 "손현주, 나와 멜로 찍고 싶어해...희망 버리지 않을 것" ('백반기행')[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10.31 06:50 / 기사수정 2020.10.31 01:37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배우 고두심이 손현주의 지난 인터뷰를 언급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게스트로 출연한 고두심이 반가운 마음을 표현했다.

고두심은 "나는 너무 씩씩한 게 탈"이라며, "연기 인생 50년 여배우로서 한이 있는 게, 여배우면서 멜로물을 못 찍어 봤다"고 토로했다. 허영만이 "액션물을 많이 하셨냐"고 묻자, 고두심은 "선생님이랑 그림이 되지 않냐"고 너스레를 보였다.

허영만은 "고백할 게 있다"며 "고두심 선생님을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고두심은 "그럼 옛날에 얘길 했어야지. 이렇게 시간이 지난 다음 이야기하면 날 더러 어쩌라는 얘기냐"고 물었다. 고두심은 "어젯밤에 잠을 설쳤다"는 허영만에게 "이러고 들어갈 순 있는 거냐"고 걱정했다.

고두심은 꿈을 이루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고두심은 "제주도에서 19살 때 서울로 왔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짐 쌌다. 학창시절에 6년간 고전 무용을 했고, 졸업하기 전부터 영화 배우가 꿈이었다. 집에서 절대로 안 된다고 반대해서, 서울에 있는 오빠 밥 해주는 조건으로 집을 떠났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연기가 노숙해 보인다. 이제 포기하셔라"고 도발했다. 그러자 고두심은 "포기하려고 했더니, 손현주 씨가 어느 인터뷰에서 '멜로물이 오면 고두심 씨와 연기해 보고 싶다'고 했다더라. 희망이라는 단어는 죽을 때까지 가지고 있어야지"라고 대답했다.


허영만이 '전원일기'에 대해 묻자 고두심은 "80년도에 나 30살 때 시작해 22년을 하고 문을 닫은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하며 "52살이 돼서 '전원일기'가 매듭을 지었다"고 말했다.

또 허영만은 "산을 좋아한다고 들었다. 산이 생각나는 순간은 없었냐"고 물었다. 고두심은 "가슴 시끄러우면 좌우지간 산에 가면 마음이 잡히고 산이 너무 좋다. 산에는 친구가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이 없다. 걸망 하나만 딱 짊어지면 된다"고 대답했다.

고두심이 "굴밥은 정말 바다향이"라고 입을 떼자 허영만은 "고두심 선생님한테 취해서 굴은 향기로 다가오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고두심은 "이번 방송은 특집으로 내보내라"고 응수했다.

허영만은 "사람들이 알아본다는 게 불편할 때가 있지 않냐"고 물었다. 고두심은 "불편하다. 열이 났는데 욕을 못 하는 거다. 나도 사람인지라 열날 때가 있지만 그냥 '네네, 알겠습니다' 하는 거다"라고 말하며 "집에 오면 안 나가고 싶다. 그 한 커트로 나를 평가하니까"라고 덧붙였다.

고두심은 "이미지 관리가 쉽지 않다"고 말하며 "'애마부인'이 나한테 왔는데 1편에 왔을 때 내가 못 했다. 그만큼 야한 영화였던 '아침에 퇴근하는 여자'에서 중요한 씬을 직접 못 하겠다고 하니까 다른 사람을 쓰겠다고 하더라"고 일화를 전했다.

고두심의 친동생이자 매니저 고두화 씨가 촬영에 참여했다. 고두화 씨는 "어떤 언니였냐"는 질문에 "모든 일에 최선을 다했고, 동생들한테는 엄했다. 어릴 때 언니한테 반말을 못 해 봤다"고 대답했다. 고두심은 "나는 얘를 때린 적도 없는데 어려워한다. 풀빵 사오라고 해서 혼자 먹은 적은 있지만"이라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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